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일선교사들 혼란…"교육부 신뢰못해"


일선 고등학교의 정보화담당 교사 대부분은 28일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6개월동안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민주적이고 제도적인 운영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먼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6일 교육부의 'NEIS 재검토'방침을 사실상의'NEIS 폐기'로 받아들였던 이들은 "더 이상 교육부를 신뢰할 수 없어 혼란스럽다"며 이제라도 교육부가 원칙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서울 경문고등학교의 이모 교사는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말을 자꾸 바꾸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업무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학교에서는 교육부의 방침을 따르면 (언제 말이 바뀔지 몰라)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 당분간 어느 쪽으로도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경희여고 조학로 교감은 "교육부 입장이 NEIS 시행에서 CS 시행, 또다시 재검토 후 NEIS 시행으로 워낙 혼란스럽게 뒤바뀌어 더 이상 무엇이 실제로 시행된다는 건지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이번엔 보완후 NEIS를 시행한다는 뜻인 모양인 학교 현장에서 CS보다 효율성과 보안성 기준으로 월등함이 검증된 NEIS에 대해 더 이상 무엇을 보완한다는 건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광영고 홍모 교사는 "교육부의 NEIS 전면 재검토 발표 당시에도 일선에서는 NEIS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 교육부가 NEIS체제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를 취했다고 짐작했었다"며 "오늘 그 이면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교사는 또 "교육부의 방침이 워낙 오락가락해 믿음을 잃어버린지 오래됐다"며 "차라리 다 없애고 수기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자포자기 분위기마저 교사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고 일선학교의 분위기를 전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교육부총리의 '오락가락' 발언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교조 소속인 경동고등학교의 이시우(34) 교사는 "신뢰성이 많이 떨어져 앞으로 어떤 상황이 될지 거의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어떻게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할지, 누구의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이어 "처음 인권위 결정이 내려졌을 때 교육부가 권고를 받아들였다면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을 텐데 사태가 이렇게까지 온 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소속인 서울 강북의 한 고등학교 정보화담당교사 또한 "인권위는 학생의 개인 신상정보를 중앙집중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우려했는데 이를 어떻게 보완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단 어느 한 쪽을 정했으면 따라가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는데 또다시 이렇게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나와 담당자 입장에서는 무척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교육부가 이제라도 원칙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덕원여고의 한 교사는 "전교조나 교총 등 특정집단에 교육부가 워낙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제 어떤 발표를 해도 더 이상 신뢰가 안 가 학사 관련 행정업무가 일시중단된 상황"이라며 "교육부가 이제는 원칙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꾸준히 시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