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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학교가 즐거워지는 ‘운동장 한 바퀴’

틈새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집중력 키워요!


이른 아침, 전북 전주의 한 고교는 여학생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학교 운동장의 스피커에서는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가는 대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활기차게 운동장을 걷고 있다.

등교 시간을 활용해 운동하는 전북여고의 일명 ‘틈새 운동’ 시간이다. 올해로 2년째에 접어든 이 틈새 운동은 아침 10분을 활용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촉진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등 자투리 시간도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고, 학업에 지쳐 운동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이를 보완시키기 위해서다.

더불어 공부하느라 쉽게 지치고 허약해질 수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하고 마음속에 여유를 갖고 하루를 시작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학생들만 틈새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도 운동장에 나와 걷거나 틈새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틈새 운동 지도를 맡은 유기영 교사는 “처음 시작했을 무렵엔 학생들이 운동하기 싫어하며 피해 가려고만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며 틈새 운동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최수정(2학년) 양은 “아침에 걷는 운동장 한 바퀴가 오전 수업시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몸도 풀리고 정신도 맑아진 상태로 선생님과 반 친구를 맞이하니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 또 고지은(1학년) 양은 “틈새 운동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한 톤 올려주는 것 같아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일 10분 정도 걷기를 통해 많은 긍정적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틈새 운동. 입시공부에 지친 전북여고 학생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건강을 가져다주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가 됐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분, 학교가 저절로 즐거워지는 ‘나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북여고 EBS 스쿨리포터
글: 정잎새
취재·사진 : 박나리, 이예슬
지도교사 : 김시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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