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른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지만 행동은 꼭 따라한다.” 이 말은 미국의 소설가인 제임스 아서 볼드윈 (James Arthur Baldwin)이 한 말이다. 자녀 교육의 핵심은 부모 자신이 참된 삶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와 아이는 상대적이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어머니라고 불리고 또 어머니가 있기 때문에 아이라고 불린다. 그래서 어머니와 아이는 완전히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요즘 어머니들은 자기 본위로 아이들을 흔히 보고 있다. 그래서 달갑지 않은 모자단절의 현상까지 때로는 나타나고 있다. 흔히 “요즘 아이들은 어머니를 어머니로 생각하지 않는다.” 던가, “조금도 어머니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없다” 던가 “아이들이 구실만 붙이고 솔직하지 못하다” 던가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들 어머니들이 가끔 털어 놓는 것을 듣게 된다.
이렇게 요즘 아이들이 그전 아이들에 비해서 너무 많이 변하고 있는데 모두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어머니의 눈에 비치어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머니들 자신의 전날의 모습이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또 요즘 아이들이 어머니를 보는 눈도 무척 달라지고 있다. 그만큼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요즘 어머니는 조금도 어머니답지 않다.” 던가 “무엇 하나 어머니에게서 배울 거라고는 없다.” 던가 “무자비한 어머니에게 반항까지 느껴진다.” 고들 아이들이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그것이 어머니들을 비난한다기보다 아이들이 어머니에게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고 있는가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모습은 어머니의 모습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은 어머니가 말하는 대로는 잘 하려들지 않지만 어머니가 하는 대로 의례 따라하려 한다. 어머니가 아무리 아이들에게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고 말로 하더라도 만일 아버지가 아침에 늦잠을 잔다면 아이들도 따라서 늦잠을 자게 마련이다.
어린 아이들을 키워 가면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교육이 모방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말 이전에 눈으로 보면서 각인되어 의식 속에 잠재도어 행동함으로 습관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요즘 인성교육 매우 중요한데 인성교육이 안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배경에는 본보기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과 일맥 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깨끗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행동을 하는 아이들로 기르자면 우선 어머니부터 깨끗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행동을 해보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아닐까?
요즘은 자식의 마음을 살필 여유도 없이 바쁘기만한 어머니들은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쁜가?'를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일하는 엄마는 집에 돌아와 5분 정도만 아이와 스킨쉽을 해도 엄마가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있다고 느껴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지 못하기에 아이들은 사랑에 굶주리며 또 다른 사랑을 다른 곳에서 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