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석아!
푸른 5월 모든 자연에 생명력이 넘치는구나. 그간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지? 어느새 1년을 훌쩍 넘기고 2학년이 되어 중간고사도 보았겠지. 지금 네 학교생활은 만족하고 있는지 교장선생님은 궁금하구나.
네가 학교를 졸업하면서 선생님들의 바른말 사용과 올바른 처벌 방법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지 않니? 이제 우리 학교는 무지개학교 운영 2년째를 맞이하여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단다. 가끔 네 모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렴! 선생님들도 배우고 학생도 배우고. 이것이 우리 학교 특징이야. 그래서 올 해는 교훈도 ‘배움에서 나를 찾자’라고 변경하였단다. 넌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하였었지? 인생의 시간은 유한하기에 모든 것을 다 하기는 어렵고, 그래도 잘 하려면 먼저 시간을 지배해야 인생을 지배한다는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만약 누군가 너에게 돈을 빌려 달라거나 보증을 서 달라면 분명 주저할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너에게 어디로 놀러가자고 하면 아마도 흔쾌히 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이를 두고 “사람은 시간을 빌려 주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만일 사람들이 돈을 아끼듯이 시간을 아낄 줄 알면 그 사람은 남을 위해 보다 큰일을 하며 크게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성공하고 싶다면 시간부터 관리하라는 말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 모두 시간을 지배한 사람들이었다. 바꿔 얘기하면 시간을 지배하지 못하고선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패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특징이 모두 시간 관리에 실패했거나 시간을 낭비해 왔다. 이들의 실패 요인은 왜 시간 관리를 해야 하는지 목표와 목적이 없었다. 그리고 생활태도가 불규칙적이었고 쓸데없이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인생 관리의 출발이 곧 시간관리(Time managing)이고 이는 자기관리(Self managing)이다. 지금은 시간관리 전문가가 된 마크 포스터는 항상 데드라인(deadline)을 넘기기 일쑤였고 우유부단함 때문에 시간관리가 엉망인 시절이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항상 미루고 충동적으로 목표 없이 행동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제대로 성과도 내지 못하고 편하게 쉬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해결책을 찾으려 시간 관리에 관련된 무수한 서적을 뒤져 보았지만 방법은 대개 비슷했고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만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살면서 가장 많이 받는 스트레스의 요인, 즉 미루는 습관의 제물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처음에 행동이 필요할 때 행동을 하는 것이다. 문제를 피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바쁘다. 시간 관리를 하고 싶어도 그런 생각을 할 만한 시간이 없다. 휴대폰으로 채팅하고 서핑하는 시간은 중요하지만 시간 관리를 생각해 볼만한 시간은 없다는 것이 일반 사람들이 갖는 생각이다.
코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는 넘치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문제는 그 시간 중에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단 20%뿐 이라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20%의 항목으로 80%의 가치를 창출해 낸다는 ‘80 대 20’의 법칙으로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의 원리에서 따왔다. 예컨대 우편물의 20%가 80%의 만족감을 주는데, 나머지 80%의 우편물은 쓸모없다. 회사 매출의 80%가 20%의 고객으로부터 나오고 직원의 20%가 병가(病暇)의 80%를 차지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코치는 일의 성취를 위한 것이든 개인적 행복을 위한 것이든 가치가 낮은 활동은 단호하게 포기하라고 충고한다.
‘성공의 습관’의 저자인 브라이언 트레이시 역시 “가치가 낮은 일이라면 창조적으로 지연시켜라. 무기한으로 미루어라(Practice Creative Procrastination with low-value tasks. Put them off indefinitely)”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시간 관리법을 안내하니 참고하여 보렴!
1. 책상부터 치워라. 요즘 학생들 책상에는 책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문제가 아닐는지? 그리고 이를 지도하려는 선생님들의 열정도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움을 느낀다.
2. 일일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라.
3.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유용하게 활용하라. 나의 경우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외국어 학습 경험이 있단다. 그리고 고교시절엔 등하교 하면서 영어 단어를 외운 기억은 지금도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단다.
4. 시시때때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왜 공부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 먹고 살것인가? 등 물론 어떻게 하면 수학 공부를 잘하지도 질문이 될 수가 있어.
5. 자신의 일생목표와 장점과 한계점을 알라.
6. 파레토의 원리(80 대20)를 적용하라.
(우리가 제대로 활용하는 시간은 20%뿐이다.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고도 지금보다 60% 이상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
7. 기록하라.
8.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하루 15분의 힘 = 1년간 책 한 권 저술. 악기 배우고 중급 회화 가능. 3년간 어떤 일의 전문가가 됨. 40년간 책 1000권을 읽는 효과.)
※ 참고
http://www.hangyo.com/APP/ereport/article.asp?idx=19403(교장선생님글)
9. 낙관주의자가 돼라. 열심히 하면 잘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가 업무 효율을 높인다.
10. 머리와 체력도 리듬을 탄다. 휴식은 리듬에 상향 곡선을 그리게 해 줄 것이다. 우리 학교는 2교시 마치면 중간 걷기를 하는데 이 시간에 참여하지 않고 교실 안에서 밖을 내다만 보고 있는 학생이 있는 것을 보면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쩌면 오늘 내가 전해 준 이 내용을 잘만 실천한다면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 확실히 될 것으로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네가 후배들에게 조언을 편지로 적어서 보내 준다면 잘 전하도록 하겠다. 조금은 긴 내용이 되었지만 잘 소화하여 보기 바란다. 그럼 또 연락하자!
2012. 5. 27 광양여중에서
교장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