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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은 가장 좋은 책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세대이다. 그래서 거침없이 '좋다, 싫다'를 말로 표현한다. 그래서 학교 수업 과목이나 가르치는 선생님도 좋다, 싫다를 이야기 하는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 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과목을 좋아한다면 다행이지만 싫다고 공부를 안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여야 될까?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학력면에서 국가가 정한 최소한도 기초학력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교육과정을 정하고 이를 학교에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떤 과목을 싫다고 해서 교사가 이를 포기하는 것은 가르치는 의미를 잘 못 이해하는 것이다.

인간관계, 세일즈, 교육 등 어떤 분야에서건 설득의 달인들은 언제나 "NO"라는 답을 예상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다음,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육의 어려움은 수준 차이가 있는 아이들이 있을 때,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이끌어 가는 일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말만이 아닌 '자신의 삶'으로 가르치지 않고는 설득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교사에게는 지식 분야의 전문성보다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꾸준히 실천하며 함께 호흡하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선생님의 실천보다 좋은 설명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교과서요, 책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학습에서 마음이 떠나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다. 마음을 사로잡으면 그때부터 아이들은 생각이 달라진다. 생각이 달라지면서 행동이 따르게 될 때 아이들은 변화의 길에 들어서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계속하여 관계를 이어가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하여 직업으로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장래 성취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자기의 소원대로 이루어지질 바라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소망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이제 제자는 절대로 못난 제자가 아니라 겸손한 제자라 표현해야 적합할 것이다.

"난 우선 사회과목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회 과목에서는 관심이 높았습니다. 우선 선생님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공부는 무조건 하는 것보다 많이 보고, 느끼고 하시라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뉴스, 신문 등을 보면서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실천하는 것은 선생님 덕분입니다. 선생님과 마지막 수업이라니까 서운합니다. 또 선생님 같은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난 선생님이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 주시고 그리고 저는 집중력이 약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엉덩이도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실천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실천하니까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선생님 강조하신 말씀대로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사회는 암기과목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흔히 암기과목은 외우기만 하면 된다는 나의 잘못된 생각을 선생님은 완전히 바꾸어 주셨습니다. 사회는 결코 암기과목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라구요. 저는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20년 후에는 제 꿈을 이루고 있을 것 같아요 바로 교사예요. 지금으로 봐서 꿈만 크지만 지금 부터라도 꾸준히 공부하여 제 꿈을 이루고 싶어요. 특히 사회과 관련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똑같이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으로 공부를 가르치고 싶어요. 저는 학생들의 마음을 많이 이해하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시고, 인간성과 앞으로 어떻게 자기의 삶의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 저에게 느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어서 전 선생님이 고마워요.

선생님 여기 떠나지만 우리 반을 잊지 마시고 선생님 거기 가셔도 선생님이 주장하시는 것을 많은 교사들에게 가르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말을 잘 명심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못난 제자를 가르쳐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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