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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그래 넌 잘 할 수 있어" 한마디가 필요하다

수업은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요즈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소통이 어려워서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왜 어려워졌는가? 시대가 급변하면서 교사의 권위가 약화된데 기인할 수 있다. 예전에는 지식 측면에서 학부모의 평균 지식수준보다 교사의 지식 수준이 높았었다. 그리고 IT 기술 등 아이들이 더 빨리 세상을 이해하는데 교사만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교육과정 내용이 시대의 변화를 앞서지 못하고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기에 아이들은 수업에서 더 멀어져 가는 경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지금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너무나 많은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세상이 주지 못하는 것들을 단지 교실 속의 교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이들은 시험을 치르면 좋은 점수를 얻기 기대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기대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절망이 따른다. 이때 교사의 "그래 넌 잘 할수 있어, 수업시간에 집중하면 다음에는 잘 할수 있을거야!"라는 따뜻한 한마디는 학생에게 어려움에 처한 장수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 될 것이다. 필자가 가르친 한 학생은 교사의 용기를 북돋은 말 한마디에 자신감을 갖게되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회 선생님과 함께 배운 1년 반이 그리 짧지도 않은 것 같지만 어느새 지나가 버린 것 같다. 그동안 사회 수업은 절대로 방심 할 수 없는 수업이었다. 너무 집요하게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어서 그런 마음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점정리가 너무 쪽집게 같으신 분이다. 처음 중학교에 들어와서 사회점수가 68점이었던 나에게 용기를 주신 분이다. 그땐 정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 다음부터 사회성적은 급속히 상승했다.
 
21세기에는 자신이 없으면 살아나지 못한다는 말은 2000년대를 살아갈 나에게 긴장감을 주는 것 같기도 했다. 사회 시간에 사회 선생님이 특별나게 재미있게 한 것도 아닌데도 사회 시간만은 나를 집중하게 했던 것이 너무나 묘한 일인 것 같다. 그 만큼 선생님께서 지도력이 강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열심히 가르쳐 주신 것처럼 2000년대를 살아가기 위해 인격과 도양을 쌓고, 그리고 지식을 쌓아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한다.

20년 뒤의 내 모습? 35살이니깐 아이 둘을 낳고 맞벌이 부부가 될 것이다. 나는 패션디자이너로 세계에 이름을 떨칠 것이고 나의 남편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할 것이다. 멋지게 꾸며진 집에서 주말이면 가족끼리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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