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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 덕분에!

개학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신입생들의 학교생활도 차츰 적응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초등학교의 생활습관이 남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중학교에 진학하여 큰 차이를 느끼는 것은 교사와의 만남일 것이다. 교과마다 교사가 다르기에 아직 각 교과 선생님의 이름조차도 기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 것이다.

또한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학습지도 방식에 적응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 큰 갭을 느끼고 이것이 저항으로 느껴질 때는 학력 향상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리고 상당수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 상위권에 들어 공부를 잘 했다는 학생들이 빠질 수 있는 오류는 조금만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점을 자세히 관찰하고 지도하는 교사나 학부모가 잘 안내를 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교사 시절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은 사회과 점수가 항상 60~70점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성적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9월이 되면서 “나도 남들처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되겠다” 고 다짐을 하고 나니 90점을 받게 되었다며, 그 이후 “저는 하면 된다는 것을 여기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하던지 열심히 그 일을 충실히 하겠다"라며 "저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그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아닐까? 이것이 바로 변화로 가는 다짐이다. 이 다짐이 일어나기 까지는 누군가 중재자가 있어야 한다. 그 가운데는 교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교사의 삶은 항상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식교육을 비롯 모든 교육이 다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은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가 아니면 교사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런지… 아이들은 오늘도 이런 본보기를 찾고 있다. 그래서 먼 훗날 본보기를 찾았다면, 그 학생의 가슴 속에는 '그 누군가'가 본보기가 되었다고 고백할 것이다. 선생님 덕분에!라는 고백이 나온다면 얼마나 다행스럽고 아름다운 일이겠는가. 이것이 교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귀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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