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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자신감 회복, 선생님 지원 필요하다

학교 성적이 안 나온 학생에게 왜 이렇게 성적이 낮은지 물어보면 '게을러서요'라고 답한다. 이처럼 대부분은 자기의 게으름을 탓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모들도 '우리 아이는 누굴 닮아 게으른 거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게으름 때문에 자책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고 보면 게으름의 문제는 일반적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게으름에 빠져 있으면서도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않고 자신과의 약속을 상습적으로 깨뜨리면서도 온갖 변명을 늘어놓는다. "다른 일이 바빠서요", "나중에 하려구요." 그러면서 끈임없이 선택을 망설이고 과제를 미룬다. 그렇기 때문에 게으름 역시 명백한 선택이다. 선택을 회피한 선택이고 보니 이것이 바로 게으름인 것이다.

게으르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담배나 술이 해롭다는 말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들으면서 살고 있는가? 중요한 것은 각성이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오늘도 반복하고, 중요한 일을 뒤로한 채 사소한 일에 매달리고, 결정을 끊임없이 미루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하지 않는 등 게으름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교육을 담당한 선생님들은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아이들을 각성시키려고 한다. 그런데 좀처럼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 중에 가장 많은 것 중의 하나는 논리적으로 아이들을 설득하기 때문이다. 논리도 통하지 않는 것이 요즈음 아이들이다. 그런데 이와 달리 정서적 각성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별 느낌이나 감흥을 주지 않았던 일들이 어떤 계기를 통해 만족감을 주는 경험으로 변모가 되는 단계이다. 한 마디로 감정적 반응을 유발하는 기준선이 낮아지는 것 때문이다.

이러한 정서적 각성 역시 계기가 중요하다. 이 계기는 아이들 스스로 만들 수도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순간에 찾아오기도 한다. 또 여행을 통하여 만남을 통하여, 그리고 독서를 통하여 "아하!"하면서 자기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때로는 조용히 아이들과의 속삮임일 수도 있다.
 
"너는 할 수 있어" 라면서 등을 두들겨 주는 선생님의 다정한 지도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눈은 허공을 보는 것 같지만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보는 위대한 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지원을 위하여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각을 자극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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