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재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고 교실, 학교의 목재화 등을 적극 추진할 사단법인 목재문화포럼(공동대표 최현섭 강원대 교수·안원영 서울대 명예교수)이 1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대학 임산공학과 교수진들과 목재공업협동조합, 목조건축협회 등 학계, 교육계,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한 창립총회에서 포럼은 '시멘트문화에서 목재문화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목재문화운동을 펼쳐 교육·주거·생활환경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럼은 학생의 정서함양을 위해 교실 마루판 깔기와 학교운동장의 답답한 블록 담을 탁 트인 목재 경계목으로 대체하는 등 학교·교실환경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목재를 활용한 DIY(직접 물건만들기)프로그램을 체계화해 일선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DIY 활동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9월에는 초등생 대상 '목재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목재 교실과 교구가 학생들의 정서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내는 연구사업과 다양한 목재 교실·마루·벽판재·책걸상·조경물 모델을 개발·전시하는 'Wood Land' 조성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목재문화포럼 최현섭 공동대표는 "일본의 연구결과 등을 봐도 교실의 목재화는 학생들의 정서발달과 건강, 학습에도 효과가 크다"며 "시범학교에 목재마루를 까는 사업이 우선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재문화운동은 회색의 딱딱하고 획일적인 주거·생활 공간이 초래한 인간 심성의 조급함, 차가움, 파괴성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재로 치유해야 한다는 운동으로 최근 교육학자, 사회학자, 건축학자, 목재공학자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