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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아무렇게나 써 놓은 꿈, 그건 꿈이 아니다


한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 국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렇게 인간은 폭 넓게 삶을 통하여 인간 자신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는 가장 가까운 부모이다. 그 다음이 학교를 통하여 만나는 여러 선생님들이다. 그러기에 무모의 역할이 중요하고 선생님의 존재 가치가 있는 법이다.

어떤 한 초등학생은 아직 다 성장하지도 않았는데 유치원 시절에 한 선생님으로부터 음료수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교육을 받은 후부터 지금까지도 음료수를 입에 데지 않고 있으니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측량하기 어렵다.

요즈음 새학기를 맞이하여 학교는 학교 나름의 교육을 하기 위하여 교육계획서를 작성한다. 공통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아이들의 꿈 만들기"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느 학교 계획서를 보아도 꿈 만들기가 비슷하니 문서만으로는 그 질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일년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이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교사이다.
 
한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라 하였더니 놀랍게도 위와 같이 세상의 좋은 것은 많이 기록하였다. 과연 이러한 것을 다 언제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이대로 생각하도록 놓아 두어도 좋을 것인가 의문을 갖는다. 그러기에 선생님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아무렇게 쓰고 외친다고 하여 꿈이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시기에 때라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꿈을 성취하기 위해선 첫째,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두 마리 모두 놓치게 된다. 한 번에 한 마리씩 잡아라. 모든 것은 순서가 있다.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이것저것 별생각이 다 드는 학생이 있다. 그런 학생은 대개 공부를 못한다. 집중을 못하니 몰입도 못하는 거다. 한 가지 하는 동안 그것 외의 나머지는 모두 잊어라. 인위적으로라도 강제적 집중을 연습해야만 단시간 내의 몰입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집중도 더 잘 되고 몰입도 더 수월하다. 목표가 두루뭉실해선 생각이 방만해지고 쉽게 몰입되기 어렵다. 좀 더 세밀하게 자신을 관찰하고 가능성을 스스로 판단하면서 자기의 길을 가도록 고민하게 하자. 아무렇게나 써 놓은 꿈, 그건 꿈이 아니다. 몽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선생님의 적절한 대화와 질문을 통하여 현실세계를 인식하고, 자기 자신이 질문하면서 버릴 것을 버리도록 생각하게 지도하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현실을 바탕으로 생활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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