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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향기를 맡으며...


백합이 만발한 교정에서 은은한 향기가 풍깁니다.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제 스스로의 몸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발산하는 백합. 사람도 치장하지 않고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저 백합처럼 정갈한 향을 풍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고 보면 하루만 씻지 않아도 온갖 악취를 풍기는 인간의 몸이란 것이 저 백합 한 송이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향나무를 태우면 향기가 나고 참나무를 태우면 참나무 향기가 나는데 왜 사람을 태우면 악취가 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혹여 우리 몸 속에 너무 많은 욕심과 시기와 질투와 증오를 품고 살기 때문은 아닌지….

저물어 가는 오후. 문득 백합 향을 맡으며 왜소한 인간의 운명과 자연의 위대함에 새삼 고개가 숙여지는 성스러운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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