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생명이 약동하고 희망으로 가득찬 달이다. 그러나 정작 어두운 그림자는 여러 곳에 남아 있다. 무엇보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일할 곳을 찾지 못하여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 정책 당국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취직이 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에 비하여 이웃 일본의 경우는 올 봄에 졸업한 대졸자들의 취직율은 96.9%로, 이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시기4월 1일에 비하여 0·6포인트 늘어났다는 사실이 16일, 후생 노동부와 문부 과학성의 조사로 알게 되었다. 취직율은 양성이 합동해서 조사를 시작한 1996년도이후 최고가 된 것이다. 이 조사는 전국 각지의 62대학을 추출해서 실시한 것으로 남녀별로는 남자가 96·6%, 여자가 97·3%이었다.
이같은 높은 비율에 대하여 후생 노동성은 「베이비 붐 세대의 대량 퇴직에 따른 고용 증가와 불경기에 새로 대학을 졸업한 사람 채용을 줄이고 있었던 기업이 적극적으로 채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일본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율은 아직도 50%를 조금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대학을 나와야 취직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만 나와도 대학생처럼 유명한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일본이다. 모두가 고학력을 지향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맞은 적성과 직업을 연계시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며, 기업들도 모두 대학생만 뽑을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만 나와도 그 분야에 실력이 있으면 채용하는 제도를 더욱 활성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