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이후 많은 학교에서 학급 명부와 졸업생 명부가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명부가 있어도 졸업생조차도 이 법을 이유로 열람을 거절당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게제를 거부한 사람을 삭제하면 배포는 문제없다고 하지만 학부형간, 졸업생간의 관계가 점차 희박해져 가고 있다.
아이치현에서 자영업을 하는 여성(48세)은 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이 2년 전에 같은 학급 남학생이 나뭇가지로 찔러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집에 돌아왔다. 상대방의 부무로부터 연락도 없었다. 1개월 후에 슈퍼에서 그 남학생의 어머니를 우연히 만났을 때야 사과를 받았다. 뒤늦게 사과를 받은 이유는 학급에는 명부가 없고, 그 어머니는 담임 선생님께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물어보았지만「개인정보 보호법이 있기때문에」라고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여성은「그 때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도 불쾌한 마음을 가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따.
와카야마현의 주부(45세)의 경험은 그 정 반대이다. 중학교 3학년 큰 딸이 소풍 때 집합 장소에 갈 때, 동급생의 어머니가 차로 태워다 주었다. 그러나 명부에 자택 전화번호가 없어서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학부형간의 교류나 의사소통이 옛날보다 희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연하장을 우송할 수 없게 되어 불편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야마나시현의 주부(42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차남은 신정 연휴가 끝나고 유치원에 가는 날 연하장을 가지고 가서, 선생님이 알림장에 끼워서 다시 한 사람 한 사람씩 나누어 주었다. 중학교 2학년인 장남은 친한 학교 친구들 약 30명에게 학교에서 직접 건네주려고 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없다고 투덜거렸다고 한다.
학부형의 요청으로 명부를 배부하는 학교도 있다. 쓰쿠바대 부속중학교에서는 PTA가 학년 명부를 작성하고 있는데, 명부 표지에 학생명을 기재하여 매년 학년말에 회수하고 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졸업생 명부도 없어져가고 있다. 3년에 한 번 동창회 명부를 발행하고 있던 기후현립고교는 게재를 거부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작년을 마자막으로 발행을 그만두고 있다.
게오대에서도 졸업생명부 작성을 3년전부터 그만두고 있다. 와세다대는 이전에 도서관에서 장서로써 관람이 가능했던 졸업생명부를 철거했다. 개인정보호법의 고조로 취직활동을 할 때 OB방문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 조치대에 의하면 기업으로부터 보내오는 졸업생의 재적부서 등의 명부가 이 법의 시행 이후에 대폭 줄어들었다고 한다.
오카야마시의 주부(35세)는 올 해, 유치원 정원에 묻어 둔 타임 캡슐을 파내는 모임을 개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 선생님께 당시의 원아 약 30명의 명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이 만들어지기 전이였으면 괜찮았는데….」라고 거절당했다. 「이름만이라도 알면 연줄을 찾아서 연락처를 조사할 수 있는데」라고 주부는 애석해 했다. 타임캡슐은 지금도 묻힌 채 그대로다.
이처럼 개인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이 사회 전반에서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 발생시 학부모에게 연락을 할 수 있는 연락망 등 학생들의 주소 파악, 지진이나 재해시 노약자를 대피시키기 위한 명부가 필요하지만 정녕 이러한 명부를 가질 수 있는 행정 기관마저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거의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