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슈 미야자키현내 산촌유학의 개척자적 존재인 혼조정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존속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금년도 아동수가 2명으로 줄어든 것 등을 이유로 금년도 내에 폐교를 재촉하는 정교육위원회측과 농촌 지역의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기에 이 초등학교의 존속을 원하는 주민측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현재 정교육위원회는 2008년도 안에 폐교한다고 하는 확약서를 주민측에 요구하는 단계에 들어가 있다.
정교육위원회가 지역 주민에게 처음으로 폐교를 타진한 것은 지난 6월 20일경이였다. 이날 자치공민관에 주민 약 30명을 모은 회의석상에서 나가토모 교육위원장은 "산촌 유학은 지역 아동이 있어야 성립되는 것인데 앞으로 전망은 불가능하다. 금년도 안으로 폐교하는 것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라고 말을 꺼냈다.
현재, 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역 아동은 5학년 한 명과 3학년 아리사양(9세) 남매 2명뿐이다, 그리고 학구내에 미취학 아동도 없다. 수양부모집에서 1년간 하숙하면서 통학하는 장기 산촌유학제도를 1996년에 도입하여 아동수를 확보해왔는데, 금년도는 장기 유학생을 한명도 확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제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심각한 상황이 된 것이다. 주민들은 "「갑자기 폐교라니 이야기가 너무 갑작스럽다" 는 반응이다.
고령화율 56.3%의 지역 주민의 거의 모든 사람은 입을 모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빠른 속도의 저출산화, 고령화가 더해가고 있는 이 지구이지만 근래 몇 년간은 신사의 제례나 기온축제 등 지역 행사에는 산촌유학관련의 가족들의 교류가 증가하였다. 이 초등학교의 존재는 이 지역을 북돋우는 "기폭제"역할을 해 왔다.
또 지구주민들은 고기잡기 명수나 짚신 만들기 선생님으로서 아동들로부터 부탁받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고, 산간부락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짐으로써 원기를 받고 있다. 정교육위원회는 산촌 유학생이 끊겨서 아동 2명만 남은 현 상태에서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 옮기는 등 두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환경을 확보해 주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구로키교육장은 "「주민의 감정은 너무 잘 알겠지만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면서 첫 번째 모임을 마쳤다.
이 지역 주민도 폐교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 아동 전원이 졸업한 뒤 3년간은 계속하게 해 달라", "하다못해 내년도의 산촌유학생을 받아들인 후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는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지역아동의 아버지 나가토모씨(54세)의 마음도 복잡해져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 학교는 필요하지만 지금의 교육환경에서는 아이들의 경쟁력 등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라고 토로했다.
첫 번째 모임 이후에 나카다케 공민관장은 주민의 의견을 모아서 거듭 정사무소를 방문하여, 이 초등학교의 존속을 요구하는 탄원서 48명분도 제출했다. 이 공민관에서 8월 29일에 있었던 두 번째 모임에서는 주민의 열의에 정교육위원회측이 양보하는 형식으로, 금년도가 아니고 2008년도를 끝으로 폐교를 하겠다는 방향에서 이야기가 되었다.
다구치정장은 "「지금까지 사고도 없이 산촌유학을 계속 해왔지만 태풍에 의한 피해 등 앞으로의 안전면을 고려한다면 하나의 고비이기도 하다. 산촌유학을 대신한 지역 활성화책을 생각해야 할 단계에 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중산간지역으로 학교가 없어지는 것은 교육면뿐만이 아니라 이지역의 미래까지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폐교 문제를 교육위원회에만 맡길것 이 아니라 행정일체가 된 신중한 의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아동이 줄어들어 폐교가 점차 늘어나는 현실에서 농촌의 활기를 찾기 위한 교육의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