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돈을 계획성 있게 사용하는 방법이나 가계관리를 가르치는「금전교육」의 시도가 각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다중채무나 자기파산의 경우가 젊은이들부터 중년층・노년층까지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금전 감각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관민이 부모와 아동들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워크숍을 열어서 계발에 힘쓰고 있다.
“여러분이 아무렇지 않게 쓰는 천 엔도 일 엔짜리로 쌓아 올리면 이렇게 돼요.”길이 약 1.5미터의 일 엔짜리 꾸러미에 아동들은 “와-!!”하고 소리가 나왔다. 구마모토현 이마즈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인 5,6학년 아동 77명이 게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워크샵에 참가하였다. 강사를 맡은 사람은 다중채무 방지를 목적으로 소비자 계몽과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NPO법인 「경제학교 구마모토」 (구마모토시)의 대표 도쿠무라 씨(43세)이다.
도쿠나가씨는 세뱃돈의 액수와 가지고 싶은 게임기를 사기위해 용돈을 어떻게 꾸려 맞출 것인가 등, 어린이들에게 친근감 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게임으로는 어느 가정의 월수입을 40만엔이라고 하고 식비나 광열비 등을 정하고, 거기에서 「태풍으로 무너진 지붕 수리비 10만엔」이나 「결혼 축하금 5만엔」이라는 갑작스러운 지출을 어떻게 염출할까, 꾸려내도록 생각하게 하였다.
「수도세를 5천엔 절약한다」「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의 용돈을 깎는다」라고 어린이들이 대답한다. 「수도세를 5천 엔 절약하면 가족 모두가 목욕이나 샤워는 어떻게 하지?」「용돈이 없어지면 평소의 교제는 어떻게 하지?」도쿠나가씨는「말하는 것은 간단하지. 그럼 그렇게 할 수 있어?」라고 다시 묻는다.「그것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깨닳은 어린이들은 말문이 막혔다. 「근로의 대가로써의 수입, 가계의 실태를 어린이는 알 수 없다. 돈은 어디선가 쉽게 손에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쿠무라씨는 게임기와 휴대폰을 예로 들어서「가지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은 다르다. 갖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마음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 주위에 친구들이 가지고 있으니까, 정말로 필요하니까, 잘 생각하여 부모와 아이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였다. 이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금전교육은 가정과에서 조금 언급할 정도이며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을 가르치는 일은 없었다」라고 감탄했다.
이 워크샵은 아마쿠사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여, 금년도는 마쓰시마정 내의 5개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실시하였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형들에게도 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도쿠무라씨는 1995년부터 5년간, 구마모토현 소비자생활센터 상담원으로 종사한 적이 있다. 당시부터 상담 내용의 30%는 빚에 대한 문제였다. 빚에 시달리는 가족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와 자살하겠다고 했던 부모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빚의 요인을 찾아보면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상담이나 계몽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교육으로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경제학교 구마모토」에는 사법이나 행정, 복지 분야 등의 각각의 경험자가 구성팀에 참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여러 사람 앞에서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스러운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돈 문제는 마음의 문제이다. 자기의 “척도”를 가지고 생활이나 가계를 생각하는 것이 생활력을 몸에 지니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하며, 도쿠무라씨는 금전교육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