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유있는 교육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든 학교에 주 5일제 수업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막상 산간 등 교육,문화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학생들의 기초 학력 정착을 위해서 학교가 휴일인 토요일을 활용하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보충수업을 하는 이른바「토요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그만큼 각 지역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년부터 산골지역 4개촌에서 이를 실시한 바「수업을 이해하게 되었다」, 「자습습관이 붙었다」 등 어린이들의 기뻐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작년 5월, 현내에서 처음으로 「토요학교」를 시작하였다. 격주 실시로 출석률은 초중등학교 양쪽 모두 전체의 3할이다. 오전 중 약 3시간, 숙제나 문제집을 푸는 어린이가 많지만, 수업을 이해 못하는 어린이는 교사가 맨투맨으로 지도를 한다. 3일 토요일 힌 초등학교에는 5.6학년 40명이 모여서 각자 자기 수준에 맞춰 학습에 힘썼다. 6학년으로는 필리핀 출신의 카노메 맥 캐빈군은 담임 선생과 이인삼각으로 국어 독해 문제에 도전하였다. 2년 전에 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는 일본어를 전혀 할 수 없었던 카노메군이였는데 토요학교에 지속적으로 다닌 성과로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다. 그 결과 「수업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토요학교는 재미있다」라고 눈을 반짝거렸다.
이를 지도하는 담임 선생님은 「평일은 개별적으로 지도할 시간이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꼼꼼하게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라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수업이 이해 안 되는 어린이를 한 명이라도 구해주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촌교육위원회는 토요학교의 설치 의의를 강조하였다.
오오미즈마치도 지난 가을부터 초,중등 7개 학교에서 매월 1.3주 토요일에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현재의 학년보다 1학년 낮은 학년의 한자와 계산에 대해서 검정시험을 실시하는 등, 토요학교에서 학력향상을 지원한다. 어린이들에게「하면 된다」라는 달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출석률은 초등학교에서 5할 정도, 중학교는 25%정도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토요학교에 대한 의문점도 있다. 「평일의 수업이 기본」「어린이는 토요일. 일요일도 행사나 클럽활동으로 바쁘다」,「학교 측이 와주기를 바라는 어린이가 오지 않는다」등등.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관계자는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어느 교장은 「토요 출근 교원에게는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 반드시 대신 휴가를 내주어서 될 수 있는 대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고 관리 면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한 지역에선 토요일만이 아니고 방학을 이용한 보충수업도 검토 중이다. 이 지역의 교육위원회는 중학생의 서투른 분야를 해소할 수 있는 토요학교의 모습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교육재생회의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 토요학교나 방과 후를 활용한 보충학습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교육위원회는「토요학교는 기초학력 정착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이것을 포함하여 지역의 실정에 맞춘 여러가지 대처방안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학습 시간 확보와 각 학생에 맞는 지도의 필요성 등의 문제도 드러나고 있어서, 바람직한 토요학교의 모습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가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