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일본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등 인간의 심리를 둘러싼 환경이 매우 황폐해 지고 있어 가정교육은 물론, 학교 교육, 사회교육 등 다방면에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족, 자연의 상실, 스트레스의 축적으로 인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면에서는 삶은 많이 윤택해졌으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고, 뛰어 놀 공간도 부족하며, 친구도 없는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는 일본만이 아닌 우리도 거의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아이들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하여, 일본 공원 녹지협회나 사단법인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는 공원에서 캐치 볼을 할 수 있는 모델 공원을 지정하거나 프로 선수가 참가하는 이벤트를 열거나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밖에서 놀 기회의 적은 아이들에게 신체를 움직일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부모와 자녀간의 커뮤니케이션 촉진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공원에서의 캐치 볼 실시에 대하여「어린 아이들에게 맞으면 위험하다」,「날아 온 볼로 집 유리가 깨진다」등, 공원 이용자나 근린 지역 주민으로부터 반대의 소리도 많다. 2002년에는 미야기현 내의 공원에서 볼이 10살 된 남자 아이 가슴에 사망하는 사고도 일어나 캐치 볼을 하던 아이들의 부모님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이 일으켜지고 화해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졌다.
일본 공원녹지협회가 2003년도에 정령시와 도쿄 23개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공원에서의 캐치 볼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곳은 52%이고, 일시나 장소에 의해 금지하고 있는 곳이 8%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하되고 있는 체력 향상의 일환으로 운동의 기본 동작인 캐치 볼을 하게 하자는 중요성이 전문가들 사이에 지적되고 있다. 또, 서로 볼 교환을 함으로 부모와 자식간, 동료끼리의 관계가 깊어지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동협회는 금년도부터, 「캐치 볼을 할 수 있는 공원 만들기 모델 사업」을 시작했다. 캐치 볼 교실 등의 이벤트 개최나 이동 가능한 펜스의 설치 등으로 최고 200만엔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금년도는 전국 각지의 13개 공원 관리 단체가 지정되었다. 예를 들면, 지정된 야마나시현 가이시에서는 정기적으로 잔디 광장의 일부를 이동식 펜스로 나누어 다른 이용자와 구별하여, 캐치 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으로 사단법인·일본 프로야구 선수회도 야구의 인기 부활을 위해서, 전면적으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자선 이벤트 수익금의 일부를 동 협회의 사업에 기부하고 있는 것 외에 현역 프로야구 선수나 OB를 각종 이벤트에 파견하여 캐치 볼 놀이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금년 7월에 도쿄·우에노 공원에서 개최되었는데 약 350명이 모인 이벤트에는 현역 선수 등 6명이 참가했다.
또, 볼에 맞아 유아 등이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동 선수회에서는 고무로 만든 캐치 볼 전용구를 볼 만드는 회사와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일본 공원 녹지 협회에서는 「지역의 이해를 얻어 공원에서 좀 더 여러 가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에게 밖에서 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라고 하고 있다. 동 선수회도 「부모와 자식뿐만이 아니라 여성끼리라도 전용구라면 간단하게 할 수 있으므로, 캐치 볼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같이 아이들의 체력 향상과 원만한 인간 관계 형성을 위하여 지역사회의 단체 등 여러 측면에서 지원되고 있는 것이 우리와는 다른 점이다. 우리 교육도 지역사회의 지지 속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시대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