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문명이 지식정보화 사회로 이동하면서 대학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 동안 대학은 한 나라 최고의 지성이 모인 기관으로서 지식생산 면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지식생산에 있어 그 동안 대학이 누렸던 독점적 지위는 무너지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대학은 연구소나 기업 등 다른 기관들과 지식을 창출하고 상업화하며 확산하는 과정에서 서로 경쟁하는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다. 실용적 지식의 세계와 무관하게 전통적 학문 조직에 의해서 운영되는 대학은 삶의 실제와 연결된 교육을 담당할 수 없게 되고 지식 산업의 대열에서 도태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한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일본의 큐슈 중부지방에 있는 구마모토현립대학은 자치체, 기업과 제휴하여 지역의 과제를 해결하는 포괄 협정을 조그만 자치단체인 오구니마치와 체결했다. 대학과 자방자치단체와의 체결은 이것이 처음으로 교육 문제를 중심으로 협의를 추진중이다.
동 대학은 자치체나 기업, 지역 등의 활성화를 기하기 위하여 인재육성이나 산업진흥, 지역 발전 등에 임하는 포괄 협정 제도를 금년도에 만들었다. 오구니마치는 관할 지역내의 6개 초등학교와 1개중학교를 08년도에도 1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로 통합할 방침이다. 앞으로 이 지역의 교육 발전 방향 설정에 대학의 두뇌가 적극적으로 투입되는 형태이다.
이같은 계획을 본격저긍로 추진하기 위하여 현립 대학과 협정을 맺어, 마을 독자적인 중고 일관 교육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으로, 통합 후의 초등학교 철거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등 지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요네자와 학장은 「기업을 포함해 가능한 한 많은 곳과 협정을 맺고 싶다」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마을 행정 경영국은 「대학의 지적 재산을 지역활성화에 활용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처럼 모든 분야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구하면서 머리를 맞대는 노력만이 살길임을 인식한 결과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특히, 대학이 지역의 발전에 공헌하지 않고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