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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식육을 교과로 시작한 학교

“달고 맛있네요. 선생님, 더 먹어도 괜찮아요?” “입속이 얼얼한데요” “씁쓸하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어”

 아이치현 니시오 시립 초등학교의 식육과의 수업 시간이다. 2학년 2반 교실에서 아이들이 고구마, 무순, 고야, 파프리카라고 하는 야채를 조금씩 먹으면서 맛이나 향기, 색 등, 느낀 것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2학년의 연간 주제는 「야채가 너무 좋아!」. 야채를 재배하여 먹는 것의 중요함을 배우고, 편식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여러 가지 야채가 있는 것을 알아보고, 먹어 보려고 노력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담임 오야교사(51살)는 이전부터 급식을 먹고 남은 잔반에 야채가 많은 것에 신경이 쓰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부성 외곽 단체가 2000년도에 조사한 설문지에서도, 초,등중학생이 싫은 음식 베스트 10 중 8종류까지가 야채이었다. 또한 싫은 요리의 1위는 샐러드였으며, 2위는 야채 무침이었다.

 다른 학년의 식육과도 「장수의 비밀」(3학년), 「벼농사」(5학년) 등 연간 주제가 정해져 있다. 테라즈 초등학교는 이전부터 급식의 잔반의 퇴비화나 집 오리와 물오리의 잡종 농법을 실천해 왔다. 환경 교육의 일환으로 1998년에 문부성이 전국의 학교에 대해 음식에 관한 지도의 충실을 요구한 것을 받아 들여 다음 해인 99년도부터 「음식」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실천하였다.

 식육의 필요성이 주장되는 배경에는, 어른뿐만이 아니라, 아이의 식생활도 흐트러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영양 밸런스의 악화, 아침 식사 거르기, 혼자서 먹는 「외로움」……. 음식 환경의 변화는, 니시오시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테라즈 초등학교는 당초, 종합적인 학습의 시간을 이용하고 있었지만, 작년부터 문부 과학성의 연구 개발 학교로 지정되어 정식 교과로 격상하였으며, 인접해 있는 시립 테라즈 중학교도 함께 참여하여 초, 중고 일관교육으로 식육과를 도입했다.

 수업은 매주1, 2회이며, 대신에 생활과나 가정과 등의 수업을 줄였다. 교과가 된 것이기 때문에, 수업의 목표를 정해 도달도를 평가, 성적표에도 문장으로 성적을 쓰게 되었다. 이 과목은 학급 담임이 담당하며, 영양학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때는 영양 직원 에노모토씨(50살)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에노모토씨는 “테라즈 안에서는 요즈음, 급식을 먹고 난후 잔반이 없습니다. 식육 수업의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금년 5월에 두 학교의 아동 학생과 보호자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했는데, 뜻밖의 사실이 떠올랐다. 급식에 싫은 음식이 나왔을 경우, 아동 학생의 63.2%가 「참고 전부 먹는다」라고 대답했지만, 보호자에게 「싫은 것을 집에서 내면 어떠한가?」라고 물었는데, 「참고 전부 먹는다」는 22.7% 수준에 머물렀다.

 테라즈 소학교의 다카하시 교장(56살)은 “ 식육은 학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하는 증거이다. 단지, 아이가 바뀌면, 부모도 바뀔 것이라는 생각에 가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식육은 건강 증진이나 음식의 안전의 관점으로부터 주목받아 일본 정부가 2002년 6월 내각이 결정한 「경제 재정 운영과 구조 개혁에 관한 기본 방침」에서 식육에 대하여 언급을 하였고, 관계 부처에 대책을 요구하였다. 식육이란 말은 옛부터 있었으며 메이지 시대의 작가인 무라이가 저서에서 「현재의 지육」, 「체육」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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