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퇴직 교원단체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가 최근 한국사도대상을 제정하고, 정부를 대상으로 부당 이득 반환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현역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삼락회에서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친목단체에서 평생교육단체로의 변신'을 선언해온 삼락회의 이런 변화를 최열곤(72) 회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한국사도대상을 제정한 이유는?
"지금 같은 교원 경멸, 교육 경시 풍조를 없애지 않고서는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없다.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를 한국사도대상위원으로 위촉해 교육계를 주목하게 하고, 교사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제정했다. 한국사도대상은 교육바로세우기운동의 하나이다."
-1억원의 사도대상 기금 마련은 어떻게 했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원을 받았다."
-부당 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전개하는 이유와 반응은?
"2000년 12월에 개정된 공무원연금법은 공무원 보수인상률에 의거 인상하던 연금을 물가인상률에 의해 책정토록 하여 2000년 이전에 퇴직한 교원들이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정부가 연금법 개정으로 퇴직교원들에게 미지급된 인상 연금을 부당 취득하였으므로 반환 청구를 함과 동시에 개정된 연금법이 소급 입법을 했으므로 위헌 청구를 하여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현재 1만 6000명의 퇴직 교원이 소송 참가 신청을 했다."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로 이름을 바꾼 이유는?
"친목단체에서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고 21세기에 걸 맞는 평생교육기능과 교육NGO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함이다. "
-평생교육활동으로 무엇을 하고 있나?
"평생학습자로서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고 사회에 교육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교육삼락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가정교육 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가정교육독본을 간행하고 가훈 보급운동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
-교육삼락회지원법 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교원정년단축으로 3년 간의 교원 능력을 사장해 버렸다. 낭비되는 퇴직교원 자원을 원활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평생교육회관을 건립해 퇴직교원들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사회를 위해 환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재직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83년 중앙교육연수원장 시절 '스승의 보람'이란 시를 지었다. 사도헌장을 만든 유형진 박사가 "짧은 시에 사도헌장의 내용이 다 들어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한국일보의 김수남 회장이 이 시를 먼저 낭송한 뒤 한국일보 사도대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볼 때, 공주사대의 교정에 내 시가 새겨진 비문을 보고 뿌듯했다."
최 회장은 서울시교육감에 재직하면서(1985-88년) '시민의 교사화, 사회의 학교화 운동'을 벌여 10만 명의 학부모를 명예교사로 동참시켰고, 81년도 문교부 사회국제국장을 역임할 때는 국가의 평생교육에 관한 의무 조항을 헌법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