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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다>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바란다

선생님들이 가장 실망하고 우울해 하게 되는 것은 '잘못된 보도'로 받게 되는 불명예와 절망감이다. 지난해에 이어 선생님들은 만신창이가 되도록 언론에 매를 맞았다. 정말로 선생님들이 그렇게 잘못한 것이 많았는지를 생각해 볼 때 쓴웃음이 절로 나온다.

지난달 25일 저녁 뉴스에서 몇번씩이나 보도된 '여교사가 잃어버린 돈을 찾기 위해 어린 아이들에게 지문을 찍게 했다'는 표면적인 사건을 접한 모든 사람들은 그 교사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교사를 무조건 두둔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 방법이 좋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선생님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와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학교마다 크고 작은 도난이 생기곤 한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지문을 찍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교육을 하다보면 달래고 설득도 시켜보고, 그러다 안되면 윽박도 지르게 된다.

선생님이 지문을 찍으라고 한 것이 정말 수사기관에 넘겨 도둑을 잡거나 또는 아이들을 모두 의심해서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교육의 한 방법으로써 선생님이 그냥 넘어가거나 참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해서 아이들로부터 도둑질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자의 의도있는 질문에 대해 어떤 어린이는 의심을 받아서 불쾌했다고 했고 학부모는 아이들이 상처를 받았을 것에 대해 분개했다. 그러나 떳떳한 아이라면 잠시 불쾌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드러난 사건만을 현실화해 부각시키는 것이야말로 한 사람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들로 참된 교육에 뜻을 품었던 많은 선생님들이 교단을 떠나게 되거나 더 큰 상처를 얻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한 교사를 바로 세우는 것은 수많은 어린이들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며 수많은 교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고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탄탄하게 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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