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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언> 연구하는 교사 우대를

해마다 교육청이나 교직단체는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육(또는 수업)연구대회를 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승진을 위해 연구점수를 따려고 아이들 수업은 뒷전이라며 비판을 가하거나 손가락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각종 연구대회는 교사 자신의 발전과 수업력의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교직에 발을 디딘 후 3년째 되던 해에 참가했던 학습지도 연구대회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기 때문이다.

교사가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 그 내용이 부적절하거나 방법이 비효율적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평상시 이웃 교사의 수업을 보고 잘못을 고쳐줄 사람은 평생 아무도 없을 것이다. 누가 감히 수업을 하는 교실을 기웃거리며 잘잘못을 지적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교사는 자신의 수업 모순을 개선하지 못하고 많은 아이들에게 본의 아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습지도연구대회에 나가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학교별로 더 좋은 수업결과를 얻기 위해 학교에서는 몇 번의 시범수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동료교사들은 수업 교사의 모순점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서로서로 배운다. 그리고 그것을 각자 교실에서 활용하게 되니 교사에게는 꼭 필요한 제도다.

교사의 본분이 가르치는 일이라면 이런 제도를 통해 수업력을 제고하는 유능한 교사는 승진이나 보수 면에서 우대해야 한다. 그래야 인재들이 도서·벽지에 가서 시간을 기다리고, 그곳을 거쳐야만 승진이 가능한 현실을 한탄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각종 연구대회의 실적을 현행 3점에서 5점으로 높이거나 수업연구대회에서 얻은 점수를 현행처럼 연구실적 3점에 묶지 말고 분리해 혜택을 줬으면 하다. 그렇게 되면 더욱 많은 교사들이 질 높은 수업을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

수년간 대학원에서 시간과 박봉을 투자한 경우도 벽지에서 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못할 뿐 아니라 아무 소용이 없다. 교육 선진국에서는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가에서 학비를 부담해주고 학위를 받고 나면 호봉과 승진에 혜택을 준다지만 우리는 아무런 혜택도 없다.

교사도 꿈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여러 줄 세우기 교육을 강조하면서 교사는 도서·벽지가 아니면 줄이 없다. 교사도 여러 줄을 설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만 점점 비율이 높아지는 여 교원도, 연구하고 공부하는 교사들도 길이 열리어 열심히 노력하는 교직 풍토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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