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체육교육활동 중에 7560운동이라는 게 있다. 일주일에 5일을 하루에 60분 동안 운동토록 지도한다는 의미다.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해소시키고 체력도 기르고 비만 학생들을 구제해 튼튼한 어린이로 자라게 한다는 교육적 발상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기본 취지는 그럴 듯한데 작금의 학교 현실에서 7560운동을 제대로 실천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초등학교는 나은 편이다. 아침, 점심시간 등 놀이시간이 아이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7560운동이 제대로 실천돼 우리 아이들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7560운동이 참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에 5일을 하루에 60분씩 운동을 한다는데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 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학생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참 좋은 운동임에 틀림이 없다.
하여 정년을 맞이하는 이번 기회에 이 운동을 생활 속에 실천하기로 나 스스로 약속을 해봤다. 정년 이후에 갑자기 주어지는 자유로운 많은 시간에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법인데 이를 방지하고 또 건강도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벌써 오래 전 나 스스로 나에게 한 약속이다.
자전거를 타고 의정부시 부용천과 호국로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아직 완연한 봄날은 아닐지언정 들은 들대로 산은 산대로 봄빛을 내고 있다. 천보산 자락에 포근히 들어앉은 금곡 마을에 가니 부지런한 농부 아저씨가 벌써 밭을 손질하고 있다. 마을 언저리에는 엄나무와 두릅나무가 봄을 기다리며 키 재기를 하고 있고, 강아지 두 마리가 컹컹 짖으며 꼬리를 바삐 흔든다. 호국사에 오르는 좁은 산길에도 봄이 내려와 앉았다. 할머니가 캔 냉이 바구니에도 봄이 가득 담겨 있다. 봄 내음이 상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