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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정보부 명칭사용 재고를

교육개혁이란 미명하에 학교가 무섭게 변하고 있다. 법 개정에서부터 명칭 변경에 이르기까지 정신을 못차릴 정도이다. 요사이는 부서 명칭의 바뀜도 빨라지고 있다.

서무실이 행정실로 바뀌면서 이번에는 양호실이 보건실로 그 명패를 갈아 붙였다. 새학기에는 과학부를 정보부로 바꾸는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정보부에 정보부장, 사뭇 낯익은 명칭으로 그리 달갑지 않은 어감에서 교무실 안에서는 어울리지 않기에 사용전부터 거부 반응이 거셌었다.

70년대초 주임제의 등장으로 과학주임교사가 임명되면서 과학부란 부서명칭을 쓴지 사반세기. 과학입국이라며 과학교육을 제일로 여길 정도였음은 그 누구도 부인못할 것이다. 과학실에 실험보조원까지 두면서 충실한 자연과 수업에 열정을 쏟았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과학교육의 자리에 슬그머니 컴퓨터가 들어앉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멀티비전 설치가 교육선진화의 잣대인 양, 정보부에 과학부가 흡수되는 느낌이라 편치만은 않다. 과학과 컴퓨터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컴퓨터는 연마된 기능을 요구하나, 합리성과 질서 정연한 체계를 추구하는 과학이라는 학문은 그렇지가 않다. 물리, 화학, 생물에 지학과 천문학 등 광범위한 분야가 컴퓨터와는 성격 내지 수준면에서 전혀 다르다.

분별없는 명칭 사용으로 과학이란 학문을 경시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과학부'의 확실한 존속을 간절하게 원한다. 컴퓨터부란 명칭으로 별도 부서를 둘지언정 정보부란 달갑지않은 명칭만은 안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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