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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현장교원이 만드는 국가교육과정 첫 발

새교육개혁포럼, ‘국가교육과정 1차 현장포럼’ 개최

300명 운집…유·초·중·고 교원만으로 발제·토론
누리과정·자유학기제·고교선택과정 등 대안 봇물

교원주체 ‘보텀업’ 설계로 현장 괴리 좁힌다
“정치적 개입 이제 그만…학교에 자율권 줘야”

“현재의 교육과정은 겉으로는 자율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각종 규제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학교와 교사에게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자율권을 돌려줘야 합니다.”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의 ‘새교육개혁포럼’(상임대표 안양옥)이 18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국가교육과정’ 1차 현장포럼에서 교원들이 한 목소리로 학교에 교육과정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에 참여한 교원들은 39개에 달하는 범교과 학습주제 과다와 시·도교육청의 과도한 교육과정 지침 등 학교 자율권 침해, 유·초 교육과정 연계 미흡, 불합리한 누리과정 시수 개선, 창의적 체험학습과 학교스포츠클럽 정상화, 고교 선택교과 운영의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제시했다. ▶관련기사 4, 5면

이런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 포럼이 전적으로 현장교원 중심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학자 중심의 기존 교육과정 논의를 극복하기 위해 발제자부터 토론자까지 모두 유·초·중·고 교원으로 구성됐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까지 참여해 그야말로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교육과정 개정이 논의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포럼의 캐치프레이즈를 ‘현장으로부터(Bottom up),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포럼연구 총괄책임을 맡은 주명덕 한국교원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그동안 교육학자들의 주도로 교육과정 개정이 이뤄져 문제점을 양산해 왔다”면서 “특히 잦은 개정으로 교원들의 혼란과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전문가들로부터 도출된 실태를 바탕으로 ‘현장에 의한, 현장을 위한, 현장이 원하는’ 교육과정 개정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양옥 상임대표는 “톱다운 식 교육과정 개정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현장과 연구자들의 괴리를 극복하고 현장 착근 가능한 교육과정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장의 교원 연구자들이 교육과정 개정과 수업 변화에 노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치적으로 변질된 대한민국 교육의 흐름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학교교육의 책임자인 교사들이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주변에 밀려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는 교사가 다시 학교와 수업의 주인이 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현장교원 중심 포럼과는 별도로 전문가중심 포럼도 운영된다. 전문가 포럼 연구 총책을 맡은 김두정 충남대 교수는 “현장교원들과 연구자들의 관심이나 전문성이 서로 달라 투 트랙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현장교원 포럼에서 나온 생생한 목소리를 연구의 기초자료로 삼아 정책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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