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반도와 우리 주변 환경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통일달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다각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있다. 통일준비는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의지와 열망이 우선돼야 한다. 통일은 제도와 영토통합을 넘어 사람의 통합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통합 즉, 마음의 통합을 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민이 통일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감성충전, 국민 공감을 기반으로 한 통일교육의 추진은 통일기반 구축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마음 통합 이루는 통일 준비해야
국민이 통일을 그들의 미래현실로 공감할 수 있는 통일교육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수준과 관심에 부합한 콘텐츠 개발과 시스템 개편을 통해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콘텐츠 개발은 감성적 접근을 통해 통일이 국민 개인의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인식시켜 통일의지를 높일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뤄야 한다. 이와 함께 국민 공감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대상자 분류와 교육대상자별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등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통일교육의 콘텐츠 개발과 교육과정의 설계 등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통일교육의 여건조성이 중요하다. 청소년 통일교육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교육의 내용과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통일교육시간의 절대적 부족에 있다. 현행 학교교육과정은 입시위주인데다 집중이수제, 선택교과제 등의 운영으로 통일교육의 비중이 점차 약화돼 가고 있다. 따라서 통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학교현장에서의 통일교육 시간 확보와 같은 지원 내실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체험·참여형 통일교육 프로그램 필요
최근 통일부는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협업을 통해 ‘통일교육주간’(5월 마지막 주)을 제정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흥미와 공감을 유발하는 다양한 체험·참여형 통일교육프로그램 개발·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통일교육주간은 통일교육 시수 확보와 함께 체계적인 교육 실시를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제정돼 전국 초·중·고교 82%의 참여 속에 시행됐다. 올해는 통일교육주간 행사를 확대해 학교 통일교육 뿐 아니라 전 사회적인 통일문화 행사를 통해 국민의 통일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일선학교 대상 계기수업, 통일캠프, 일일 통일교사, 통일포럼·아카데미 등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는 한편 ‘EBS 통일콘서트’와 같은 통일교육방송 프로그램의 운영과 통일관 및 지역통일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우리동네 통일영화관’ 등의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일관련 전시·체험부스 ‘통일한마당’, UCC·웹툰 공모와 같은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통일교육주간 행사의 추진 확대는 국민들이 다양한 통일문화 행사를 통해 통일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민 공감 형성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통일은 ‘우리의 소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희망적인 미래를 맞게 될 ‘우리의 기회’임을 확신하고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과 참여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