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학교스포츠위원회 학생 및 체육 활동에 적극적인 우수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신나는 겨울, 스포츠 투어’를 실시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도전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취지다.
첫날에는 경남 산청에서 서바이벌 게임과 버기카 체험을 했고, 둘째 날 오전에는 전남체육중고를 방문해 학생들의 훈련 모습을 관람한 후 펜싱과 양궁체험을 했다. 오후에는 패밀리랜드로 이동해 눈썰매와 스케이트를, 마지막 날에는 나주 종합사격장에서 클레이 사격을 했다. 특히, 클레이 사격은 원래 국가 상비군 연습을 구경만 하도록 했었지만 학생들의 착한 모습에 감동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지도도 해주고 대화할 기회를 가져 더욱 뜻깊었다. 참여 학생들 모두 다양한 스포츠 체험에 매우 만족해했다.

1학년 허유진 학생은 "평소 눈으로만 봤던 다양한 스포츠를 직접 경험해 매우 좋았고 선배들과 친밀해졌다"고 했으며, 같은 학년 윤예빈 학생은 "버키카와 서바이벌은 처음인데 스릴 만점이다. 전남체육중고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TV로 본 태릉선수촌 같은 느낌을 받았고, 또래 학생이지만 양궁, 펜싱, 태권도, 기계체조를 하는 눈빛을 가슴으로 느끼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3학년 박송이 학생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협동심과 단결심을 배웠고, 체육중고등학교 방문은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제 곧 졸업하는데 나보다 어린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땀 흘리는 모습에 많은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또 3학년 장수현 학생은 “중학교 마지막 겨울 방학을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캠프에 참여했다. 기대보다 너무 알차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대중적인 축구, 수영에 관심이 있었지만 앞으로 모든 종목 선수들을 더 유심히 보며 응원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학교는 평소에도 체육교육을 충실히 해 광양시장기 학년별 육상경기대회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했다. 토요 스포츠 활동 중 하나인 줄넘기는 ‘2013년 스포츠클럽 전국대회 단체 줄넘기 분야’에서 5위를, 교기인 연식정구는 대통령배 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체육교육 활동을 선도하는 학교다.
학기 중에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체육 활동은 한정적이지만 겨울방학을 이용한 스포츠 투어는 방학이라 시간상으로 여유도 있고, 학생에게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보고 체험하게 할 수 있어 자신감, 용기를 기르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는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바람직한 여가선용의 습관도 기르고, 선․후배 간 협동심과 우정을 나눴길 바란다. 또 학교장으로서 이런 활동이 학생들의 건강도 챙기고, 인성교육도 함께할 수 있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한다. 김광섭 전남 광양여중 교장
※ 본지는 생동감 넘치는 교육현장을 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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