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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기자단> 도움이 되는 사람

2학기가 시작된 지난 8월 말, 학교 임원수련회가 있었다. 전교 어린이회장단을 비롯해 3학년 이상 회장․부회장이 참석한 수련활동으로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서 자연을 벗 삼아 2박 3일 동안 실시됐다.

각 나라 부모가 바라는 자녀의 자아상을 보면, 미국은 ‘정의로운 사람’, 일본은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사람’, 중국은 ‘돈이 많은 사람’이다. 우리나라 부모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현장 교사로서 나는 학생에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한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우리 부모들이 바라는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이웃에게,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 나중에 커서가 아니라 지금부터 작은 일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자.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선 내 일부터 스스로 다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어야 한다. 남 앞에 나를 드러내는 데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좋은 항아리를 가지고 있으면 그 날 안에 사용하라. 내일이 되면 깨어질지도 모른다.’

여기서 좋은 항아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혜다. 나의 현명한 지혜를 나와 내 이웃들에게 베풀고 써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계속해 좋은 항아리로 남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갈고 닦아서 녹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쓰면 쓸수록 더욱 쓸모 있는 항아리가 되도록 새로운 지혜를 쌓아 나와 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게 써야 한다는 뜻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때에 우리 교원이 적극적으로 학생에게 바른 자아상을 심어주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이 성큼 우리 곁에 와 있다. 우리 학생들이 나 혼자만이 아닌 부지런히 자신을 가꾸고, 남에게 도움되는 일을 실천해 나눔과 봉사의 기쁨을 맛보도록 이끌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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