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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육에 평준화는 없다

수학공부에 골머리를 앓던 어느 여고생이 아인슈타인 박사의 연구실을 찾아가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슈타인은 학생에게 자신있는 교과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그 학생은 역사라고 답했다. 아인슈타인은 “역사를 부지런히 공부해봐. 그러면 길이 열릴 거야”라고 말했다. 그 후, 그 학생은 역사 공부에 몰두해 지도교수도 감탄할 정도의 놀라운 실력을 발휘했고 일류대학의 교수로 특채됐다. 어린 시절부터 불끄기에 관심을 갖고 여러 방법을 연구했던 미국 어느 장관 아들이 소방학과로 진학했다는 사례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몇 번이나 집을 옮기고 있을까? 시골에서 서울로, 강남으로, 일류 학원가로 옮겨 다니고 학원비를 위해 아파트까지 팔았다는 사실을 볼 때 맹자 어머니보다 교육열에 있어 한 수 위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 교육 열기는 어째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가.

인간의 지능관계를 묘사한 내용으로 어려서는 ‘천재’, 자라서는 ‘우수’, 더 자라서는 ‘평범’이란 말이 있다. 세계적인 과학자나 예술인 대부분이 유년시절에 높은 재능을 발휘했다.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은 ‘천재’, ‘우수’ 시절을 입시라는 지옥 속에 갇혀 지내고 ‘평범’한 존재가 되고 난 후인 18~19세가 돼서야 대학에서 전공의 길에 나서게 된다. 우리 학생들의 진로는 만생종 중에서도 극만생이 돼버린 셈이다.

교육의 평준화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평준화는 인권의 평등이지 결코 능력의 평준이 아니다. 뛰어난 인재가 많은 나라가 강국이고 재능을 조기에 키워주는 가정이 부잣집이다. 분명한 것은 천재적이고 우수한 지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의 청소년들이 수능 지옥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개척을 위한 전공분야 학습에 조기 매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보다 더 훌륭한 우리 어머니들이, 아파트를 팔면서까지 자녀를 교육시킨 그 교육열이 세계 최대 선진국으로 향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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