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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기성찰평가 어렵지 않아요

한양초 연구교사의 평가 노하우

성취수준평가·동료평가·자기평가 등
구체적 기준제시하면 초등생도 가능
형성평가·강점평가, 객관성 시비 없어

한양초에서 실시하는 다중지능 교육의 평가는 자기성찰 평가, 동료 평가, 성취수준에 대한 서술형평가, 수행평가, 형성평가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부가 연구시범학교를 거쳐 2016년부터 실시하겠다고 한 자유학기제에 활용하겠다는 평가방법들을 한 발 앞서 적용해 온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자기성찰평가다. 모든 활동수업에는 ‘반성일지’라는 명칭의 자기성찰평가가 포함된다. 반성일지는 ▲공부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내용 ▲활동 중 재미있었던 점과 이유 ▲ 힘들었던 점과 이유 ▲수업에서 느낀 점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은 한 문단 정도의 짧은 글로 답을 서술하게 된다. 여러 시간에 걸친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경우는 진행에 필요한 도움, 다음 주 계획 등도 기술하며, 지도를 받아 수정한 경우는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도 생각해보게 한다.<그래픽 참조> 동료평가도 활용한다. 같은 학급 혹은 모둠의 다른 학생들이 잘한 점을 찾아주는 것이 주안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쉬운 점도 쓰게 한다.



초등생들이 자기평가나 동료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지만 평가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매체를 사용해 발표하기’에 대한 동료평가지에는 ▲대상의 특성에 맞는 내용인가 ▲이해하기 쉽게 했나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발표했나 ▲매체 사용을 잘했나 등을 기준으로 제시해준다. 성취수준을 4단계로 평가할 때도 수행수준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평가 루브릭을 제시해 어느 정도가 ‘매우 잘함’에 해당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면 ‘노력 요함’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평가기준과 학습목표를 제시하면 결과물의 수준도 달라진다. 자기주도 학습은 물론 형성평가 효과까지 얻는다는 설명이다. 한양초에서는 체험학습, 조사학습, 독서감상 등 활동양식을 준비해 스스로 학습목표와 평가기준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교선 교사는 “교사가 아주 구체적으로 학생수준에 맞게 평가기준을 제시해줄 때 이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취수준부터 교사가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인순 교사도 “한양대에서 제공한 루브릭 준거를 학생들 수준에 맞게 조정해야 했다”면서 “자신이 가르칠 학생들에게 맞게 교사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확히 제시하고 평가의 성격도 형성평가와 강점을 찾는 평가가 중심이기 때문에 객관성에 대한 시비도 없다. 그래서 자신 있게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활동 내용과 평가 결과를 수시로 알려주고, 피드백을 받는다. 이인순 교사는 “학부모가 보내준 자료를 보고 자녀와 대화도 나누면서 교사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기말이 되면 1년간의 활동 중 특징적인 것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제작한다. 이렇게 축적된 평가 자료는 추후 학생들의 지도에도 계속 활용된다. 학생들의 강점을 매 학년마다 다른 교사의 눈으로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장기적 진로지도 자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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