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대입전형간소화 일환으로 영국의 대학입학공동관리위원회(UCAS)를 모델로 한국형 공통원서접수 시스템(KUCAS)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UCAS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정시모집은 현행대로 최대 3개 대학, 수시는 최대 6개 대학에 우선순위를 둬 지원서를 접수한다. 원서는 공통지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추가지원 서류를 제출한다. 이 과정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사 추천서도 모집시기별로 매번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원서와 전형 자료가 접수되면 KUCAS에서는 대학에 자료를 보낸다. 이 때 지원자의 타 대학 지원 관련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대학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면 선발 결과를 다시 KUCAS로 통지한다. 이 때 모집정원의 일정 비율에 대항하는 추가 합격자도 우선순위를 정해 통지한다. KUCAS는 대학별 합격자 명단과 추가 합격자 명단을 종합해 지원자 우선순위가 높은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처리하고 그 결과를 대학에 통보한다. 정원 미달 대학은 추가 합격자 명단을 한 차례 더 제출할 수 있다. 이렇게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 지원자에게 통보된다.
정원을 충원하지 못한 대학은 KUCAS를 통해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KUCAS에서는 추가모집 단위와 인원을 실시간으로 수시와 정시를 통해 합격하지 못한 지원자에게 제공, 선발과정을 진행한다. 추가모집 시는 합격 통지를 먼저 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처리한다.
KUCAS를 운영하게 되면 전형자료 제출이 간소화될 뿐 아니라 원서접수 수수료도 국가수준에서 관리해 줄어들게 된다. 이 외에도 ▲추천서 작성 지침 ▲자기 소개서 작성 지침 ▲ 학자금 지원 등 진학정보 제공 ▲대학 정보 상담프로그램 ▲대학 관계자와의 상담 알선 등도 제공된다. 이 방법으로 진학담당 교사의 입시지도 부담과 사교육업체의 컨설팅 수요, 학생들의 대입지원정보 유출 우려도 감소시킨다는 복안이다.
KUCAS 관리는 국가수준의 독립적 기관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 기관은 대학관계자 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등 중등교육 관계자까지 참여하는 비영리법인 형태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