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스승의 날. 매년 은사에게 감사하는 날이지만, 학교폭력과 교권침해로 바람 잘 날 없던 지난 한 해를 보내고 맞는 올해 스승의 날은 그 근본인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본지는 스승 및 교육주간을 맞아 스승의 날 본래 의미를 돌이켜보고 소통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승이 제자에게, 제자가 스승에게 보내는 편지를 현장교사와 학생들에게 받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
옛날에 저희가 매일 떠들고 말을 안 들어 많이 힘드셨지요? 그 때는 정말 죄송했어요. 저는 지금 4학년 6반이 돼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도 저희들 가르치셨을 때 기억 많이 나세요? 선생님과 저희들이 영화관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영화를 봤었어요. 선생님과 함께 봐서 더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겨울방학 때 선생님 댁에 놀러갔던 것이 인상 깊었어요. 그 때 선생님께서 해 주신 떡볶이가 정말 꿀맛이었어요. 도서관도 함께 가고요. 선생님과 함께 한 추억이 참 많아요.
제가 선생님께 감사하는 것이 또 있어요. 그건 바로 선생님 어렸을 때의 일기장을 보여 주신 거예요. 제가 왜 이 일을 감사드리냐 하면 일기장을 보니 선생님의 어렸을 때 쓰신 글씨체와 내용이 정말 잘 쓰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그 때부터 바르게 글씨를 쓰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지금 그 노력으로 글씨를 잘 쓰게 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같이 한 가을 운동회 무용 연습도 잊을 수 없어요. 맨 처음 할 때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창피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또 하고 싶은 추억 중의 하나에요.
나중에 제가 커서 선생님께 재미있는 영화도 보여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사 드릴게요. 선생님께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멋진 민창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