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대한민국하면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으로 명성이 높았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는 말은, 동방에서 예(禮)와 의(義)에 있어 가장 모범이 된다는 의미다. 예(禮)는 말할 것 없이 어른에 관한 예절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지킬 것을 잘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禮)가 밝으면 상·하의 관계에서 하모니(harmony)가 잘되는 것이다. 조화가 잘되고 상호 소통이 잘돼 가정이나 사회, 직장, 단체 모든 곳에서 화목이 잘된다. 그런데 예(禮)가 잘 안되면 하모니(harmony)가 잘 안 된다. 상하와 좌우가 조화가 안 되고 소통이 안 되는 것이다. 또한 의(義)의 의미는 정의가 살아서 부정부패가 적고 의인이 많다는 뜻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선망이었다.
반면에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을 중국에 조공을 잘 바쳐서 듣는 소리라고 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많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동방 즉 당시의 세계에서 가장 예(禮)와 의(義)가 투철해 부모를 공경하고 어른을 존경하는 효가 살아 숨 쉬는 모범국가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는 2001년 유니세프(UNICEF)에서 동남아 17개국의 부모 효도 정도, 스승 존경 정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최하위로 나타난 이후 다시 좋아졌다는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의 통계를 보면 자식에게 살해당한 부모가 60여명, 부모학대·노인학대의 건수는 날로 늘어나며 자살자는 1만5000여명으로 하루에 약 43명 정도가 자살을 하여 세계에서 월등한 1등인 것이다. 우리는 현재 유엔가입국 193개국 중에서 경제력이 10위 정도로 많은 나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부패지수, 행복지수, 윤리지수는 40여등으로 경제 순위 10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제는 인성교육 시대가 돼야 한다. 오직 공부의 시대에서 특기적성을 살리고 인간성이 회복되고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해 정이 넘치는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 필자는 지난 8월10일 임덕규 디플로머시 회장 초청 특강에서, 영국의 석학 토인비 교수가 “한국에는 생명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효”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나라가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희생의 효(孝)에서 현대적인 효(HYO)로 다가가면 효를 세계에 수출할 수가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옛날의 효(孝)는 희생, 복종, 체벌의 효였지만 현재는 희생보다는 칭찬을 해서 효로 돌아 오도록 하는 현대의 효(HYO)를 개발해 가르치면 토인비 박사의 말대로써 우리나라가 효로 세계를 리드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우리나라 K-POP그룹은 세계적으로 열광이 대단하다. 세계 어디서나 K-POP 노래와 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그 영향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우리의 대중가요인 K-POP이 세계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 것과 같이 우리의 효, K-HYO(효)도 세계에서 선망의 대상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젊은 사람과 어르신이 조화를 이루는 개념으로 효를 가르쳐 HYO가 ‘Harmony of Young & Old’의 약자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K-HYO가 쉬운 효 실천을 할 수 있는 신효(新孝)로써 역할하도록 연구를 효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쉬운 효 실천은 칭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자녀는 부모님의 좋은 점을 칭찬하고 부모는 자녀들을 칭찬으로 양육하면 현대의 효가 이뤄진다고 본다. 양파를 컵에 올려놓고 칭찬과 꾸중을 해주면 칭찬을 받은 양파는 싹이 잘 나오고, 꾸중을 받은 양파는 싹이 잘 나지 않고 죽는 현상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이런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 한다. 칭찬과 긍정, 염원이 이뤄지는 현상인 것이다. 우리 모두 K-POP(팝)과 함께 K-HYO(효)를 수출해 세계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