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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고교등급제 대학에 맡겨야

한국교육포럼, 대학입시 세미나

현재 각 영역별로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로만 분리된 수능시험에 실업계열을 신설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내신 반영시 고교간 학력차의 인정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한국교육포럼(회장 구자억·KEDI 연구위원)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연 `2002년 대학입전형방법(자료)의 문제와 전망' 학술세미나에서 이상혁 한국교원대 교수(대한공업교육학회 회장)은 "현재 실업계고 학생들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학교 공부와 수능시험 공부를 따로 해야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업계열 신설 방안'을 발표한 이 교수는 "실고 졸업생의 50%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을 감안해 2005년도 수능시험부터 현재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로만 편성된 것에 실업 계열을 신설해야 한다"며 "농업, 공업, 상업, 수산·해운, 가사 실업에 따라 3, 4과목에서 출제하고 실고 졸업생의 동일 계열 진학 특별 전형을 확대해 고교에서 배운 전공 기초가 대학 해당 학문의 밑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현 수능시험의 3대 영역인 수리 영역, 언어 및 외국어 영역, 탐구 영역 중 수리와 탐구 영역을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탐구 영역에는 과학 탐구 영역과 사회 탐구 영역이 포함돼 해당 과목들이 모두 수능 과목에 포함된다"며 "따라서 이 영역에 실업 탐구 영역을 별도로 포함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리 영역도 인문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 외에 실업계열을 구분하고 실업계열은 예·체능 계열과 같이 공통수학만 택하도록 하고 외국어 영역과 언어 영역은 공통 계열로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고등학교등급제 : 내신 제도와 학교 차이의 인정'을 발표한 이주호 부교수(KDI 국제정책 대학원)는 "평준화 정책과 입시 제도는 개발 년대 우리 교육을 떠받치던 두 기둥이었지만 하나의 기둥인 평준화 정책은 그대로 두고 입시 제도라는 나머지 기둥만을 다른 높이로 바꾸려고 해 문제를 일으켰다"며 "평준화의 틀을 그대로 두고 내신 제도를 도입하다보니 내신에서 학교간의 차이를 인정할 수가 없었는데, 이것이 내신 제도가 1980년 이후 과거 20여 년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에서 정착하지 못한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신 제도에서 학교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서 학생들간의 과열된 경쟁을 오히려 부추기는 반면 바람직한 학교간의 경쟁은 오히려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내신제도에 있어서 학간 차이를 인정할 지의 여부를 개별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이 부교수는 "정부가 중앙집권적으로 학교간의 학력에 따른 등급을 매겨 이를 개별 대학에 반영토록 강제하는 방식은 학교간 서열화라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며 대학의 자율성을 또 한번 강조했다. 이어 "내신을 학생들의 상대적 순위 중심으로 기입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예체능 과목은 서술형으로, 나머지 과목은 수우미양가 형식으로 바꾸게 하고 학생 평가의 권한을 개별 학교에 이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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