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교육기부-사제동행 “토요일 함께 봉사해요”

토요일. 교사는 학교에 나와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일제 토요일에 주로 실시되던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 토요일을 새롭게 설계하는 교사들도 있다. 학생들과 함께 토요봉사활동을 기획한 것이다. 교육기부-사제동행, 창의적체험활동, 주5일수업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로·적성 찾아주며 ‘창체’와 연계=부산 기장중 오은향(51) 생활지도부장에겐 봉사활동 지도의 원칙이 있다. 1학년은 주로 교내에서 봉사활동을 체득하고, 2학년은 다양한 기관에서 외부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적성을 찾게 한다. 3학년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장 좋았던 분야에서 좀 더 심도 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오 교사는 “이처럼 꾸준하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오 교사가 실시하는 봉사활동은 대부분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돼 있다. 학생들은 ▲일손 돕기 활동(복지시설, 공공시설, 병원, 농․어촌) ▲위문 활동(고아원, 양로원) ▲캠페인 활동(공공질서 확립, 교통안전, 환경보전) ▲자선구호 활동(재해 구호, 불우이웃 돕기) ▲환경정화 활동 ▲지역사회 개발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현장을 견학하고 지역사회를 이해하며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토요프로그램이 스포츠 위주로 이뤄지는 점에 대해 오 교사는 “너무 한쪽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 분야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계적 운영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인성교육면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오 교사는 “토요일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양질의 봉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미등교 학생을 위한 자기주도적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려는 학교와 교사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직접 준비, 봉사활동
=천안서여자중 박은숙(52) 방과후교육부장은 한 달에 한번 씩 학생들과 복지기관을 방문, 교육기부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문 전에 ‘가면 만들기’, ‘슬리퍼 만들기’, ‘종이 접기’ 등을 준비하고 재료도 미리 마련해 장애인들에게 프로그램을 가르친다. 박 교사는 “처음에는 꺼려했던 아이들도 봉사 과정에서 점차 스스럼없이 손을 잡고 마음을 열게 되더라”며 “교사가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잘 짤 수 있도록 지도하고 조화롭게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교 진학 후에도 계속되는 동아리 활동=부산 금정중 정은경(41) 교사는 지난해 3학년 담임을 맡아 1년 간 학생들과 정기적으로 토요 봉사활동을 다녔다. 이제 학생들은 모두 고등학생이 됐지만 토요 봉사활동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정 교사는 “학생 9명과 자율적으로 시작했던 봉사활동인데 이제는 동아리 ‘하이파이브’가 됐다”며 “의무 보다는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