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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사이버공간과 정보윤리

우리에게 펼쳐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인 사이버 세계는 신대륙의 발견 이상으로 우리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고 많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러나 사이버 세계는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 세계에도 수많은 음란 사이트로 대표되는 음습한 뒷골목이 있으며,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파괴되어 황폐화되기도 한다. PC통신 대화에 40대가 참여하면 대화 분위기만 망친다고 질타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인사말로 '안녕하세요'가 '아녀세요'로 통용되는 등 언어 파괴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개인을 욕하고 비방하는 무책임한 글도 매일 올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사이버 세계가 가져올 기회는 무한하다. 따라서 사이버 세계를 보다 쾌적하고 아전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와 교육계는 다음의 정보윤리 확립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비대면 상태에서의 올바른 대화 예절을 확립하고 교육해야 한다. 사이버 세계에서는 흔히 상대방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비대면 상태에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대화 태도인지 알기 어렵다. 무조건 존대를 하기도 어렵고, 친구에게 말하듯이 하기도 어렵다. 우리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

둘째, 누구나 뉴스의 공급자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가지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이버 세계에서는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전세계의 수천 만 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뉴스를 공급할 수 있다. 일방적 뉴스 소비자였던 우리들이 어느 날 갑자기 뉴스 공급자로서 행동하게 되었으나, 이에 필요한 지식, 태도나 책임감 등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셋째, 눈에 보이지 않는 지적 산출물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사이버 세계에는 다양한 지적 산출물들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산출물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상당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 많다. 이들 지적 산출물의 획득이나 사용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 권리를 보호해야만 사이버 세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넷째, 개인의 인권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야 한다. 보이지 않고 알지 못하는 상대방에 대해 보다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불과 몇 년 전에 PC 채팅 중 상대방의 모욕적 언사에 격분해 일어난 청소년 자살 사건, 개개인의 신상정보가 유출되어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는 일 등 각 종 부작용을 예방하여야 한다.

우리 학교 교육은 소홀히 했던 이러한 정보윤리의 함양에 지금부터라도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보윤리가 정립될 때 사이버 세계는 실세계와 하나가 되어 우리 앞에 멋진 신세계로 나타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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