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과 정보윤리
우리에게 펼쳐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인 사이버 세계는 신대륙의 발견 이상으로 우리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고 많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러나 사이버 세계는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 세계에도 수많은 음란 사이트로 대표되는 음습한 뒷골목이 있으며,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파괴되어 황폐화되기도 한다. PC통신 대화에 40대가 참여하면 대화 분위기만 망친다고 질타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인사말로 '안녕하세요'가 '아녀세요'로 통용되는 등 언어 파괴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개인을 욕하고 비방하는 무책임한 글도 매일 올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사이버 세계가 가져올 기회는 무한하다. 따라서 사이버 세계를 보다 쾌적하고 아전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와 교육계는 다음의 정보윤리 확립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비대면 상태에서의 올바른 대화 예절을 확립하고 교육해야 한다. 사이버 세계에서는 흔히 상대방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비대면 상태에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대화 태도인지 알기 어렵다. 무조건 존대를 하기도 어렵고, 친구에게 말
- 손병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조사부장
- 1999-06-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