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된다. 이에 따라 여가문화가 아동과 청소년들의 지적수준과 진로탐색, 생애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전 국민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학부모들은 교육에 대해 지나치게 학교에 의존하고 결과중심으로 자녀를 평가하는 경향 있다. 이제는 자녀의 앞날을 폭넓게 관망하며 따뜻한 대화와 진정한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그들이 잠재된 가능성을 열어 인재로 성장하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 라베송은 "습관은 그것을 낳은 변화를 넘어 존속하는 것"이라 말했다. 청소년들이 꿈에 도전하는 일상의 중요성을 깨닫고 축적된 지식을 체험하며 미래를 디자인해 좋은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앞으로는 토·일요일을 활용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도에 따라 개인의 성장발달에 큰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학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부 맡아 감당하기는 어렵다. 가정 형편상 부모가 동행하지 못해도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하고, 저비용으로 안전하고 유익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국가차원에서 지자체 중심으로 사회전반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검토해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교육바우처 활동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 학부모의 노동시간을 탄력화 하는 방안도 연구·시행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 지역기관, 기업들이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영감을 줄 수 있는 주제를 다양하게 발굴해야 한다. 가족동반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보를 제때 교류하자. 또한 이중경비는 모으고 기존 시설을 공유하며 진로직업 맞춤 프로그램을 개방해 다채로운 경험의 장을 제공하자. 일회성 사업과 반짝 행정을 지양하고, 주민들의 생활공간이 건강한 예술·문화교육의 향유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주5일 수업제를 계기로 아동청소년들이 호모 루덴스(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로서의 본질을 찾아 즐거움과 창조에 심취하는 문화 생산자로서 삶을 풍성히 엮도록 지원하자. 이 제도의 성패는 학생들이 평생 배우고 배려하는 유쾌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미래 국가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패러다임을 공유하는 데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