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교육신문은 ‘모범적인 교육국가 완성’을 창간정신으로 삼아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 교육현안에 대한 교육현장의 여론을 수렴하고, 교육자 여론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며 한국교육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지난 50년 동안 한국교육은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한국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OECD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마침내 G20 의장국가로 도약하기까지 그 동안 한국 사회가 발전하는 데에 있어서 교육은 국가 발전의 초석이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정치, 경제 분야 지도자들이 한국의 발전과 한국교육의 성취에 경의를 표현하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사회와 한국교육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과학기술의 혁명, 글로벌화, 사회양극화, 에너지·환경문제, 남북관계의 진전과 통일, 가치관의 변화 등 앞으로 맞게 될 새로운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 사회 트렌드가 한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협하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결국 미래에도 한국교육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미래를 전망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육계 오피니언 리더 50명을 대상으로 한국교육의 미래에 대한 설문조사를 기획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미래 한국사회의 주요 이슈가 무엇이 될지, 미래 사회변화 추세에서 한국교육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희망적인 미래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추진해야 할 교육적 대책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적절한 방향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미래 한국사회 트랜드가 변화함에 따라 교육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 사회에 부합하는 인재상과 교육비전을 정립하고,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미래에도 한국교육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교원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경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선생님들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사회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