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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지식․정보 사회로의 이행과 함께 국제무한경쟁시대가 펼쳐지면서 교육에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소질을 개발한 특성화된 인재육성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용화 할 수 있는 창의성 있는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교육계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제3의 물결’, ‘부의 미래’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앨빈 토플러가 한국에 초청을 받아 와서 강연을 끝내고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좋은 책을 쓸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독서를 많이 하십시오. 독서는 사고의 지평을 열어주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샘솟게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독서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다. 가을이 되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면서 독서를 권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독서를 게을리하고 있기가 예사다. 이러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다음과 같은 조사 자료이다. 한국출판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대다수가 책 읽기를 게을리 해 성인 중 약 30%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성인의 1일 평균 독서 시간은 평일 31분, 주말 29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초등학교 학생의 매 학기에 약 20권, 중학생 9권, 고등학생 7권인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독서량이 줄어들고 해가 갈수록 독서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독서의 중요성을 익히 알면서도 독서를 게을리 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독서를 하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텔레비전과 같은 전자매체는 한꺼번에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 주기 때문에 재미가 있으나, 독서 할 때는 한 번에 하나의 지식과 정보를 전달받기 때문에 지루해 쉽게 지쳐 싫증이 나는 것이다.

나라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내던진 안중근 의사는 “단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으며,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은 “나는 책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했다는 것 등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독서 권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독서 동기를 부여받아 독서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독서를 하게 하려면 독서 행위가 재미가 나도록 유도해 줘야 한다. 그러려면 독서 기술을 가르쳐 줘야 한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독서 기술을 익히면 책 읽는 것이 텔레비전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서가 재미있어진다.

독서 기술을 익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독서 방법을 개선하면 되는 것으로서, 평상시에 한 단어씩 말하는 속도로 책을 읽던 습관을 불식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단어를 여러 개 묶어서 의미 단위로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의미단위로 묶어 읽을 때 처음에는 글의 의미가 머리에 기억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것을 교정하기 위해 책을 읽으려고 할 때면 정신을 바짝 차리는 훈련을 하면 된다.

정신을 바짝 들게 하려면 찬물을 끼어 얹는 등으로 신체를 긴장시켜 주면 된다. 정신이 바짝 차려진 상태를 지속하려면 집중력을 길러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주의력 훈련이나 한 가지 일에 몰두하게 하는 집중력 훈련을 위한 책자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이런 것을 활용해 독서 기술을 익히면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으로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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