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스트레스와 탈진이 초중고 교사들에게 만연돼 있고 심각하며 교육의 경쟁력을 떨어드리고 있다. 교사가 건강해야 건강한 교육이 가능하다.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탈진 예방과 관리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의무다.
전문가들이나 경험적 연구결과들은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탈진의 예방, 해소, 경감, 치료에 매우 효과적임을 지적하고 있다. 교사 개개인이 보살핌을 받고 사랑받고 있으며 존중되고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을 가질 때 자존감, 소속감, 조직 헌신, 동료의식이 발달한다.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와 탈진에 대한 효과적인 완충제이며, 교사들에게 교직에서의 행복감, 안도감을 가져다주는 관계 형성의 매개체가 된다. 정작 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것은 학생에 앞서 교사 자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행정가의 서번트 리더십, 특히 학교장의 지도력이 교사들의 직무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탈진을 예방해 주는 필수요건이다. 최상의 근무조건이라 하더라도 과도한 개혁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은 스트레스와 탈진을 느끼기도 한다. 조직의 목적이 개인의 이익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도교육청, 학교는 직무 스트레스와 탈진 관리에 필요한 효과적인 해법을 제도적으로 마련 시행해야 한다. 학교장, 교감, 장학사 직무와 자격 연수 시에 교사의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스트레스 상담치료 전문가, 심리학자, 정신과의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팀을 이뤄 스트레스 관리 기법과 관련 지식을 전수해야 한다. 방학 중 사대와 교대에서 진행되는 현직연수 프로그램에 교사의 정신․신체 건강관리를 위한 연수도 병행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실치료, 역동치료, 실존치료, 위기상담, 인간관계 컨설팅 등 스트레스 상담과 함께 갈등관리 기법, 긴장완화 훈련, 역할극, 명상, 에어로빅 등을 배우게 해서 관련 지식을 전수해야 한다.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사를 위한 정신건강의 날을 제정해 운영할 만하다. 단기, 1회용 워크숍보다는 일정 기간의 집중 연수가 보다 효과적이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하려면 교사의 웰빙을 추구할 시기가 됐고 이를 위한 가시적인 노력을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