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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론> 현장교육지원특위에 거는 기대

한국교총 제33대 회장단의 공약인 현장교육지원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설치가 9월 12일 오후 3시 첫 회의를 열며 힘차게 출범했다.

특위는 교원․학생․학부모의 다양한 여론과 요구를 수렴해 발전적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실질적인 학교현장의 개선을 가져올 지원 사업 및 정책 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데 그 운영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 두발, 체벌, 왕따, 급식, 청소, 교복 등의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있다.

특위는 현장 중심 정책 및 사업방안을 마련하되 금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현장의 여론 수렴, 회원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특위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활동 방향은 교원․학부모․학생의 요구를 청취․취합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의제(Agenda)를 발굴․선정하며 의제에 대한 실태 및 개선방안을 모색, 현장중심 사업방안을 마련하고 현장교육지원센터 구성․운영방안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 구성도 교총 부회장 5명, 시․도교총 추천위원 15명, 공모위원 9명 등 총 29명으로 짜여졌는데 학교 급별과 지역이 고려됐으며 직위별로는 교사 16명, 교감 3명, 교장 9명, 장학사 1명이 참여했다.

첫 회의에 모인 특위위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충고에서 교총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교총에는 교사 회원이 왜 적을까? 혜택이 적기 때문이다. 교사지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교총은 현장과의 괴리가 문제다. 무엇을 해주었는가를 회원이 피부로 느끼게 해야 한다. 현장과 하나가 되어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교총의 약점은 열성분자가 없다는 것이다. 핵심요원이 필요하다. 교총에 애정을 갖고 열정을 불태울 전도사가 필요한 것이다.” “교총 회원을 확보하려면 학교에서는 교장, 교감, 부장교사, 분회장이 회원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개개 회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교총은 교육부 정책에 대한 방어적,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 정부의 교육정책을 선도해야 하는 것이다.” “교총 회원이 자랑스럽고 당당하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교직 풍토 조성이 필요하다. 교총 회원을 드러내지 않고 쉬쉬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특위는 우선 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현장의 요구를 영역별로 나누어 세부 의제를 설정하고 분과별로 확정된 의제에 대한 추진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의제를 보면 전문성 신장(각종 연수, 교과연구, 교원평가, 성과급 등), 교육활동(방과후 학교 운영, 교육과정, 학습지도안, 업무분장, 평가문항 개발, 장학, 현장체험학습 등), 학생 생활지도(두발, 체벌, 교내청소, 학교폭력, 상담, 진로지도, 등하교 지도 등), 잡무경감(학교운영 의사결정, 직무 스트레스, 공문서 처리, 교육행정시스템 운영, 학교 홈페이지 운영, 각종 기관 및 단체 행사 지원 등), 교육환경(책걸상, 시설, 교육기자재, 냉난방, 조명, 안전, 보건, 급식 등), 기타(학부모와의 관계, 학교감사, 학교평가, 학교예산, 교복구입, 학교안전사고 등)로 나눌 수 있으나 이외에도 많은 의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본다.

특위 활동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기대는 크다고 본다. 현장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파헤쳐 교원․학생․학부모의 아픈 곳을 치유해주며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 역시 특위 위원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학교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길 갈망한다.

교원들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출근길의 발걸음을 경쾌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학력(學歷)을 위해 억지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학부모에게는 교육에 대한 신뢰를 심어 선생님이 존경 받는 교육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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