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외국어고교장 장학협의회는 24일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외국어고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외고에서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외고 교장 하반기 정기총회를 갖고 "외고가 교육과정을 불법적이고 편법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데도 외부에서 오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협의회 부회장인 강찬구 서울 대일외고 교장은 총회가 끝난 뒤 "외고 교장들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외고 정책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 아니며 각 외고의 현안을 듣고 서로의 어려움을 격의없이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또 "지난 6월 외고 모집단위 지역제한을 2008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미뤄달라고 건의하고 학칙변경안을 올렸는데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인 만큼 이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 교장은 "다만 전국 외고 정원보다 대학 어문계열 정원이 적은 현실을 감안해 2008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되는 외고생이 어문계열로 지원할 때 주는 특별전형 혜택을 인문계열까지 넓혀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초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외고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 유학반을 정규 교과시간에 편법 운영하거나 입시위주의 교과과정을 편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외고를 법적으로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