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실업계고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실업계 고등학교들이 대학, 기업과 연계한 맞춤식 교육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20일 도 교육청에 특성화된 직업교육을 통해 실업계고의 활로를 찾고 학생들에게는 취업과 대학진학의 기회를 주기위해 지난 7월부터 관내 36개 실업고교별로 대학, 기업, 자치단체와 연계한 맞춤식 교육을 펴고 있다.
보령 주산산업고의 경우 식품가공과가 청양대학-㈜엠캐슬-보령시청과, 컴퓨터응용기계과는 한국폴리텍 홍성대학-㈜정진산업-보령시청과, 자동차과는 아주자동차대학-㈜한라캐스트와 각각 협약을 맺고 진학부터 취업까지 연계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논산의 논산공업고는 건설정보과-혜천대-㈜산일건설, 기계과-신성대-현대제철, 바이오식품화학과-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기린 등과 협약을 맺었고 서산 운산공고도 신소재화학공업과-신성대-㈜테크노세미켐, 식품공업과-혜천대-㈜크라운스텍 등 협약을 맺어 맞춤형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밖에 연무대기계공고와 예산전자공고는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기업.공고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 8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며 충남인터넷고는 학교 기업인 '디지털조이'를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면서 취업과 창업에 대비한 실무를 익히고 있다.
이처럼 실업계고교들이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이 졸업후 곧바로 취업하기 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추세 때문으로 진학은 물론 취업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맞춤 교육을 통해 실업고 기피 현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산업구조에 맞는 전문 인력을 양성, 공급함으로서 학생들은 취업난을 돌파할 수 있고 대학은 신규 입학자원을, 산업체는 양질의 산업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결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6학년도 충남지역 36개 실업계고의 평균 입학경쟁률은 0.96대1로 정원에도 못미쳤으며 졸업생 진로 현황을 보면 61%가 진학을, 38%가 취업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