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후 맞는 첫 주말 서울시내 각 대학에서 잇따라 열린 입시설명회에 수천명의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몰려들면서 본격적인 '입시전쟁'을 예고했다.
19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대성학원 입시설명회에는 5천 명에 가까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4천500석 평화의 전당은 3층 발코니까지 가득 찬 가운데 학생들은 설명회 전 배포된 원점수 기준 대학 및 학과 배치표를 살피며 강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설명회는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의 학교소개 및 정시모집 요강 설명으로 시작해 서승갑 대성학원 논술강사의 논술출제 경향과 대비법 소개, 이영덕 대성학원 이사의 가채점 결과와 지원전략 제안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서승갑 논술강사는 "논술에서는 포괄적이고 표층적인 얘기를 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얘기를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구체적 사안을 두고 자신이 어떤 생각의 틀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공대를 지망한다는 재수생 이호윤(19)군은 "자료가 학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료를 받는 걸 1차 목표로 삼고 왔다"며 "부모님은 연세대에서 열리는 다른 설명회의 자료를 받으러 갔고 나는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유웨이중앙교육 주최의 입시설명회도 학생과 학부모 4천여명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주최측은 5천500부의 자료집이 설명회 직전 모두 동났고 5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은 자리가 없어 돌아갔다고 전했다.
설명회에서는 유웨이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과 강신창 논술팀장, 이만기 평가이사가 차례로 나와 올해 대입 수능 가채점 결과 및 논ㆍ구술 대비전략, 대입 지원전략 등을 소개했다.
앞서 18일에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6개 사립대학의 공동 입시설명회가 4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