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올해 수능의 난이도를 작년 수준에 맞추려 했지만 수험생에 따라서는 오히려 쉽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어영역은 작년보다 어렵게, 탐구영역은 약간 쉽게 출제, 전체적인 난이도를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조정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작년 수능 문제보다 오히려 쉽게 풀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출제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전문가들이 올해 수능의 언어영역과 탐구영역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 작년 수능의 언어영역은 상당히 쉬웠다. 따라서 (이번 수능 언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9월의 대입수능모의고사 언어영역 난이도와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탐구영역의 경우에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할 것이다. 다만 내부적인 검토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이 작년보다 오히려 쉬울 수 있을 수도 있다.
--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 수준은.
▲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것이다.
-- 아까 사회탐구영역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했는데 몇 문제나 냈나.
▲ 사회탐구영역의 경우에는 선택과목들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과목에만 어려운 문제를 낸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과목당 변별력 있는 문제를 1∼2개 출제했다.
-- 출제경향을 언급하면서 언어영역이나 외국어 영역에서 범교과서적 소재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 교과서 외 지문을 사용했다는 말이다. 이런 문제들 역시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확장, 적용하면 충분히 풀 수 있다.
-- 출제위원에는 현직교사들이 얼마나 참여하나.
▲ 올해 수능의 현직교사 출제위원 참여비율은 43%로 작년보다 약간 높아졌다. 출제검토위원에는 대부분이 현직 교사들이다.
-- EBS 수능방송을 수능과 어느 정도 연계했나. 지문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나.
▲ EBS 교재의 문제를 그대로 (수능에) 출제할 수는 없다. EBS의 교재내용에 나온 그림이나 도표를 상당부분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