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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대생 임용고시 집단거부 움직임

전국 교대생 찬반투표 돌입…교육당국 대책 '비상'

교육 당국이 내년도 초등교원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줄이기로 한데 대해 전국 교대생들이 임용고시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2일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9일 각 지역별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되는 내년도 초등교원 수는 4천49명으로, 올해의 6천585명에 비해 40% 가량 줄어들게 됐다.

특히 일부 시도의 경우 초등교원 임용고시 경쟁률이 올해 보다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교대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전북 지역의 경우 내년도 선발 인원이 올해 대비 절반 수준인 160명으로 줄어들면서 임용고시 경쟁률도 금년도의 1.7대 1에서 3대 1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전주교대 4학년생이 510명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교대 졸업생 가운데 300명 정도가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전국 교대생들은 "교육 당국이 경제 논리에 따라 신규 교사를 대폭 줄인 것은 교육 현장을 무한 경쟁 체제로 몰아넣으려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속속 임용고시 거부 여부를 묻는 투표에 돌입했다.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4학년생 중 114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84%의 지지를 받아 임용고시를 거부키로 결정했으며, 전주교대도 91%의 찬성률로 응시 거부에 돌입키로 하는 등 임용고시 거부 움직임이 강원과 경기, 부산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 교대생들은 2일 오전부터 1-3학년 학생을 포함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업거부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자칫 '학사공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광주교대는 4학년생 400여명 가운데 76.9%의 찬성을 얻어 임용고시 지원 거부투쟁에 나선 데 이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업거부 투표에서도 87.4%가 동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2일과 3일 수업거부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대생 대표자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과 공주 등 5곳에서는 임용고시 응시 거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찬반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국 단위로 임용고시 거부 투쟁을 벌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대생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일부 시.도 교육청은 긴급 회의를 열어 내년 교사 정원을 늘리기로 수정 공고를 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교육청은 2007학년도 초등교원 신규임용 규모를 당초 예정보다 90명 많은 300명으로 수정, 발표했으며 경기교육청도 기존 계획 보다 200여명을 늘려 1천300명을 뽑기로 했다.

반면 전북을 포함한 일부 교육청은 교사 인원 재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북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선정 규칙에 따르면 시험계획은 20일 전에 공고해야 하는 만큼 정원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교육부에서도 정원 확충과 관련한 지침이 내려온 적이 없으며 증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등교원 임용고시는 19일 시.도 교육청별로 19일 일제히 실시되며 합격자는 내년 1월12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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