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랍니다."
경북도교육청이 난치병 학생 돕기 5주년을 맞아 어려운 여건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17일 경주문화회관에서 '난치병 학생 격려의 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난치병으로 치료중이거나 치료 받고 나은 학생, 어려운 생활에도 이들을 뒷바라지 한 부모, 도교육위원, 난치병 학생 돕기 유공자, 교육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도승회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란다"면서 "난치병 학생들이 건강하도록 교육 가족들이 더욱 관심을 쏟았으면 하고 교육청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교육청은 이 날 도내 심장병 학생 조기 발굴과 치료에 기여한 인제학원 백낙환 이사장, 교육청과 계약을 체결해 난치병 학생 치료는 물론 비용을 감면해 준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관계자 등 30명을 유공자로 선정해 포상했다.
경북교육청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난치병 학생을 돕기 위한 사업을 2001년 5월 전국 처음으로 실시해 6년째 계속 하고 있다.
이 결과 지금까지 난치병 학생 돕기 성금은 64억2천100만원을 모았고 6년동안 치료비를 지원한 학생수와 금액은 541명과 54억1천100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공로로 도교육청은 지난 4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교육기관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도내 난치병 학생은 백혈병 54명, 근이영양증 31명, 심장병 28명, 혈우병 14명, 뇌종양 19명, 신장병 10명, 기타 150명 등 306명이다.
이와 함께 올 해에도 학생과 교직원 등을 상대로 '사랑의 우유곽 채우기', 재활용품 수집, 바자회, 99명이 1명을 돕는다는 뜻인 '사랑의 991 자투리 모금' 등 난치병 학생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모두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내일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이들에게 의료비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