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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대 총장후보 3인의 '이색공약'

11일 치러지는 서울대 총장후보 선거 결선투표에 오른 3명의 후보대상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이색 공약을 내세워 주목된다.

이들은 대학재정 확충, 연구 및 교육여건 개선, 기초 및 응용분야의 균형적 발전, 단과대학으로의 권한 대폭 이전, 교수 연구비 인상 등을 공통적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인 교직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독특한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장무 전 공대 학장은 2015년까지 서울대 교수 중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학내 석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 정상급 교수 20명을 서울대 겸직교수로 초빙하겠다고 공약했다.

교수 1인당 책임강의시간을 현행 학기당 주 9시간에서 연간 주 9시간으로 줄이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이 전 학장은 2010년까지 서울대 예산을 연간 1조1천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3천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최고경영자급 기금관리자를 영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간발의 차로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조동성 전 경영대 학장은 현재 과천의 제2정부청사에 입주한 기관들이 정부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공주-연기 지역으로 이전하면 남는 공간을 서울대 연구지원센터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현재 1개뿐이며 그나마 공석인 석좌교수직 수를 서울대 전체 교수의 3분의 1 수준인 600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서울대 내 86개 학과가 각각 세계 10대 대학 중 하나와 제휴토록 적극 지원하고 계열별 입시 제도 차별화 및 자율화, 우수 외국학생 유치 확대 등을 통해 신입생 자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3위를 차지한 오연천 전 행정대학원장은 서울대 통합재정 규모를 2010년까지 연간 1조 3천억 원 수준으로 확충하기 위해 가칭 '서울대 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하고 예산 결정 방식을 '총액배분예산' 제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일차적으로 국고지원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모자라는 재원은 외부에서 모금을통해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부의 국립대 법인화 논의에 적극 대응하고 학부 및 단과대학별 입시 자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후보대상자들이 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나 정부 협의 방안에 대해 원론적인 의견만 내놓은 상태여서 실현 가능성은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학내의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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