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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창가에서> 말하기 교육 강화하자

요즘 ‘말짱’, 즉 말을 잘하는 사람이 인기라고 한다. 실제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듣기가 45%, 말하기가 30%라고 하니, 말 잘하는 사람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처럼 말하기는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학교 교육에서는 말하기 교육이 중심에 있지 않다.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국민기본공통과정으로 ‘국어’ 과목을 배우고, 고등학교 2,3학년은 심화선택과목(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중 다수 과목 선택)을 이수하는 이원화 과정으로 되어 있다. 즉 현재 말하기 교육은 고1까지는 국어 교과 영역에서 하고, 그 이후에는 화법 과목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현재 고1까지 실시하는 국어 교과는 문학 작품 읽기와 기타 실용적인 글 읽기, 쓰기의 비중이 높다. 실제로 대입 수능 시험에서도 이러한 분야에서만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심화 선택 과목인 ‘화법’ 과목은 국어 과목의 ‘말하기·듣기’ 영역의 내용을 심화시킨 과목으로 말하기 교육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교과이지만, 단위 학교에서는 수능시험과 직결되는 문학, 문법, 작문, 독서 교과 선택에 집중하고, ‘화법’ 교과 선택은 기피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 교육은 ‘이심전심’이니 ‘침묵은 금’이니 하면서 은연중에 말하기를 금기시했다. 하지만 활자 중심의 시대가 아니라 영상 중심의 감성 시대는 말하고 듣는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대 사회는 국어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학에서 논술 시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도 결국은 말하기와 관련이 있다.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표현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인데 표현의 일차적 형태는 말하기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차근차근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면 결국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글을 쓸 수 있다. 대학에서 하는 심층 면접시험이나 기업의 입사 시험도 모두 말하기와 관련되어 있다. 이제 아이들의 생각을 표출하는 말하기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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